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완벽주의
완벽주의 성향 → 빈틈없다 / 말끔하다 / 칠칠하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다 → 꼼꼼히 하려 하다 / 하늘빛을 꾀하다
정직의 완벽주의가 거짓말까지도 완벽하게 하려는 게 문제였다 → 아주 바르다 보니 거짓말까지도 빈틈없이 하려 하니 말썽이다
완벽주의(完璧主義) : 작은 흠도 용납하지 않고 완전함을 추구하는 태도
일본스런 한자말로 쓴다면 ‘완벽 + 주의’입니다만, 우리말로는 ‘감쪽같다·똑같다·빈틈없다·빠짐없다’나 ‘촘촘하다·틈없다·흉없다·틀림없다·흐트러짐없다’로 손질합니다. ‘구슬같다·이슬같다·곱다’나 ‘이슬·이슬빛·이슬꽃’으로 손질하고요. ‘아름답다·잘빠지다·잘생기다·훤칠하다’나 ‘깔끔하다·깨끗하다·깨끔하다·맑다·말끔하다·말짱하다·멀쩡하다’로 손질할 만하고, ‘꼭·꽁·꼼꼼히·아주’나 ‘성하다·야물다·여물다’로 손질합니다. ‘님·임·밝님·빛·빛나다·빛꽃’이나 ‘온꽃·온님·온빛·온씨·온통’으로 손질하고요. ‘온나하·온한빛·온한꽃·온한길’이나 ‘옹글다·오롯하다·오달지다·오지다’로 손질하지요. ‘모두하나·모두한빛·몸숲하나·몸흙하나’로 손질할 만하고, ‘씹어먹다·짜임새있다·찰떡·찰지다·칼같다’나 ‘잘·잘하다·훌륭하다’로 손질하면 되어요. ‘단단하다·든든하다·탄탄하다·튼튼하다·안 아프다’로 손질하고, ‘단둘·단짝·아름짝·한마음벗·한짝·한짝꿍’으로 손질하지요. ‘새꽃·아이넋·아이빛·어린넋·어린빛’이나 ‘짙푸르다·푸르다·쑥·쑥쑥·칠칠맞다·칠칠하다’로 손질할 만하고, ‘손발이 맞다·죽맞이·죽이 맞다·쫄딱·홀랑’이나 ‘탕·탕탕·텅·텅텅·확·확확·훅·훅훅’으로 손질합니다. ‘하나·하나같다·하나되다·하늘솜씨·하늘지기’나 ‘하느님·하늘님·하늘넋·하늘숨·하늘꽃·하늘빛’이나 ‘한꽃·한뜻·한덩이·한마음·한몸’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ㅍㄹㄴ
우리 것을 보여주는 데에도 완벽주의가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
→ 우리 살림을 눈부시게 보여주려고 한 적이 있던가
→ 우리 숨결을 오롯이 보여주려고 힘쓴 적이 있던가
《인물과 사상 2》(강준만, 개마고원, 1997) 185∼186쪽
완벽주의 가정의 가장 유해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외모 관리와 수행 능력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감정 또한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 빈틈없는 집안은 어버이가 아이들 겉모습과 솜씨를 따질 뿐 아니라 아이들 마음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여기느라 말썽이고
→ 칼같은 집은 엄마아빠가 아이들 차림새와 재주를 따질 뿐 아니라 아이들 마음도 칼같아야 한다고 여기느라 얄궂고
《부모의 자존감》(댄 뉴하스/안진희 옮김, 양철북, 2013) 63쪽
너의 완벽주의를 꾹 누르고, 사회적으로 학습된 의무감을 진정시켜
→ 네 꼼꼼길을 꾹 누르고, 나라가 길들인 짐을 가라앉혀
→ 네 깔끔질을 꾹 누르고,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라앉혀
→ 빈틈없는 너를 꾹 누르고, 둘레에서 시킨 몫을 풀어내어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