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5 : 최초의 용서가 시작한 안 초대


최초의 용서가 시작한 사랑을 내 안으로 초대하면

→ 처음 보아주는 사랑을 내가 속으로 품으면

→ 처음 받아들인 사랑을 마음으로 모시면

→ 내가 처음 봐주는 사랑을 속으로 품으면

→ 내가 처음 풀어준 사랑을 마음으로 모시면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56쪽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은 “최초의 용서가 + 시작한 사랑을 + 내 안으로 + 초대하면”이라는 얼개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씨에서는 ‘나’를 임자말로 삼습니다. “최초의 용서가”를 임자말로 안 삼습니다. “내가 처음 받아들인 사랑을 마음으로 모시면”이라든지 “내가 처음 보아주는 사랑을 속으로 품으면”처럼 다듬을 노릇입니다. 내가 받아들이고 내가 품습니다. 내가 보아주고 내가 모셔요. 우리말은 ‘나’를 찬찬히 보며 밝히는 얼개입니다. ㅍㄹㄴ


최초(最初) : 맨 처음 ≒ 초번

용서(容恕) :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 용대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초대(招待) : 1. 어떤 모임에 참가해 줄 것을 청함 2. 사람을 불러 대접함 3. [역사] 임금의 명으로 불러오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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