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통 通


 편지 세 통 → 글월 석 자락

 전화 한 통 → 묻는 말 하나

 이력서 한 통 → 걸음글 하나


  ‘통(通)’은 “편지나 서류, 전화 따위를 세는 단위”라고 합니다. ‘자락·자루’나 ‘동·벌·판·쪽’으로 손볼 만합니다. ‘움큼·줌·짝·춤’이나 ‘켤레’로 손볼 수 있습니다. 그냥 덜어도 되어요. ㅍㄹㄴ



그 뒤에 긴 편지가 몇 통 더 이어졌는데, 눈여겨볼 만한 것으로 이런 편지가 있다

→ 그 뒤로 길게 몇 자락 더 쓰는데, 이런 글을 눈여겨볼 만하다

→ 그 뒤로 길게 더 띄우기도 하는데, 이 글월을 눈여겨볼 만하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108쪽


30여 통의 편지까지 포함해서

→ 글월 서른 자락 남짓까지

→ 서른 벌쯤 글월까지 더해서

《혼자 산다는 것》(메이 사튼/최승자 옮김, 까치, 1999) 36쪽


자그마치 네 장의 장문이었다는데, 그것을 일일이 손으로 써서 쉰 통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 자그마치 넉 자락 긴 글이었다는데, 하나하나 손으로 써서 글월 쉰 자루를 보냈다

→ 자그마치 넉 쪽인 긴 글이었다는데, 하나하나 손으로 써서 쉰 글월을 보냈다

《너, 행복하니?》(김종휘, 샨티, 2004) 24쪽


나는 대필작가에게 편지 한 통을 부탁했다

→ 나는 뒷글님한테 글 한 자락을 맡겼다

→ 나는 숨은글님한테 글월을 여쭈었다

《진실된 이야기》(소피 칼/심은진 옮김, 마음산책, 2007) 31쪽


서명이 희미하게 남은 연애편지 한 통

→ 글씨가 흐릿하게 남은 사랑글 한 자락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2011) 38쪽


도강마을 우편물을 배달하다 군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을 가지고

→ 도강마을 글월을 나르다 군에서 보낸 글월 한 자루를

→ 도강마을 글월을 돌리다 군에서 보낸 글 한 자락을

《밥은 묵고 가야제!》(류상진, 봄날의책, 2015) 292쪽


편지 한 통을 보낼 때 우편 요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 글월 한 자락 보낼 때 글월삯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 글월 하나 보낼 때 글나래삯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우표의 세계》(서은경, 현암사, 202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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