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여성


 시골의 여성과 비교하면 → 시골순이와 대면 / 시골사람과 견주면

 현대의 여성과는 차이가 난다 → 오늘날 가시내와는 다르다


  ‘여성(女性)’은 “1. 성(性)의 측면에서 여자를 이르는 말. 특히, 성년(成年)이 된 여자를 이른다 ≒ 여 2. [언어] 서구어(西歐語)의 문법에서, 단어를 성(性)에 따라 구별할 때에 사용하는 말의 하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여성’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가시내·가스나’나 ‘가시-’나 ‘-순이’를 비롯해, ‘갓님’처럼 새말을 지어서 담아낼 만합니다. 가시내 자리는 사내 자리하고 좀 다르게 ‘-님’을 붙여서 ‘갓님(가시내님)’처럼 쓰면서 생각을 북돋아도 어울립니다. 앞으로 우리 삶터가 아름답게 거듭난다면 ‘-님’을 덜어도 될 텐데, 한동안 이러한 말씨를 쓰면 좋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자리를 헤아려 ‘딸’이나 ‘아이·사람·-이·분·-님·-놈’이나 ‘짝·곁짝·동무·벗’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ㅍㄹㄴ



세 분의 여성들이 그만큼 나에게 중요한 존재였고, 이 글의 중심적 인물들이기에 여기서 잠시 그분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 세 분이 그만큼 나한테 컸고, 이 글에서 한복판이기에 여기서 살짝 세 분을 얘기하기로 한다

→ 세 분이 그만큼 나한테 대단했고, 이 글에서 아름빛이기에 여기서 세 분을 이야기하기로 한다

《나의 사랑과 예술》(김기창, 정우사, 1977) 31쪽


조선 농촌에서 17∼18세의 여성을 전문적으로 속여 4년 간

→ 조선 시골에서 열일곱∼열여덟 살 순이를 속여 네 해 동안

→ 조선 시골에서 열일고여덟 살 가시내만 속여 네 해 동안

→ 조선 시골에서 열일고여덟 살 순이만 골라 속여 네 해 동안

《일본군 군대위안부》(요시미 요시아키/이규태 옮김, 소화, 1998) 123쪽


청소 노동자는 대부분 고령의 여성이었습니다

→ 말끔일꾼은 거의 나이 든 분입니다

→ 깔끔지기는 거의 나이 많은 분입니다

→ 깨끗지기는 거의 할머니 나이입니다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이수정, 철수와영희, 2015) 71쪽


검은 머리를 반짝이는 머리핀으로 고정한 마른 체격의 여성이었다

→ 검은 머리를 반짝이는 머리핀으로 여민 마른 순이이였다

→ 검은 머리를 반짝이는 머리핀으로 누른 비쩍 마른 순이였다

《에피》(편집부, 이음) 2호(2017) 44쪽


미모의, 그리고 묘령의 여성은

→ 예쁘고 꽃다운 순이는

→ 곱고 꽃같은 아가씨는

《모나미 153 연대기》(김영글, 돛과닻, 2019) 23쪽


동네의 여성 노인들은 이미지가 비슷하다

→ 마을 할머니는 비슷하다

→ 골목 할매는 비슷해 보인다

《안으며 업힌》(이정임·박솔뫼·김비·박서련·한정현, 곳간, 2022) 20쪽


팜므 파탈, ‘운명의 여성’이라는 말 알아?

→ 겨울빛, ‘고운님’이라는 말 알아?

→ 검정꽃. ‘빛순이’라는 말 알아?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25》(후지타 카즈히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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