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정의 定義


 개인의 정의였다 → 혼자 밝혔다 / 한사람 뜻새김이다

 너의 정의를 인정한다면 → 네 풀이를 받아들인다면

 과거의 정의와는 변화하였다 → 예전 글풀이하고 바뀌었다


  ‘정의(定義)’는 “1. 어떤 말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함. 또는 그 뜻 ≒ 계설·뜻매김 2. [논리] 개념이 속하는 가장 가까운 유(類)를 들어 그것이 체계 가운데 차지하는 위치를 밝히고 다시 종차(種差)를 들어 그 개념과 등위(等位)의 개념에서 구별하는 일”을 가리킨다지요. ‘-의 + 정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뜻매김·뜻새김·뜻찾기·뜻붙이’나 ‘풀이·풀이하다·풀이말·풀이글·글풀이·말풀이’로 풀어낼 만합니다. ‘밝히다·말하다·얘기하다’나 ‘눈·눈꽃·눈결·눈금·눈길·눈망울’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새기다·여는길·여는말’이나 ‘가르다·나누다’로 풀어도 되어요. ㅍㄹㄴ



환상은 선과 악의 정의를 내리거나 명확한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 꿈은 좋고 나쁨을 가르거나 참거짓을 뚜렷이 나누려는 틀이 아니다

→ 꿈은 착하고 나쁘다고 나누거나 참거짓을 똑똑히 가르지 않는다

《거짓말하는 어른》(김지은, 문학동네, 2016) 199쪽


그러나 아쉽게도 과문하여 시의 정의에 대해, 또 시인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깨우친 바가 신통치 않다

→ 그러나 아쉽게도 어수룩하여 노래가 무엇인지, 또 노래님이란 어떤 빛인가를 깨우치지 못했다

→ 그러나 아쉽게도 바보스러워 노래가 무엇인지, 또 노래님이란 누구인가를 깨우치지 못했다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박지웅, 마음의숲, 2020) 139쪽


그게 우리식 도깨비의 정의입니다

→ 우리는 도깨비를 이렇게 풉니다

→ 우리 도깨비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이설야와 일곱 사람, 다인아트, 2023)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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