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68 : 영혼 편하게 -의 걸 -게 된 것


영혼을 편하게 하는 일이 숲의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것

→ 숲은 넋을 달래는 줄 알았고

→ 숲은 넋을 다독이는 줄 알았고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도종환, 창비, 2024) 10쪽


아파서 우는 넋을 달랩니다. 앓고 슬픈 넋을 다독입니다. 숲이 하는 일을 지켜봅니다. 숲이 사람한테 베풀듯, 사람으로서 이웃하고 어깨동무합니다. 이 글월은 “-게 하는 일”하고 “-의 일이라는 걸”이 맞물리면서 군더더기입니다. “알게 된 것”도 군더더기예요. 임자말을 ‘숲은’으로 바로잡고서 ‘알았고’로 끝맺으면 단출합니다. ㅍㄹㄴ


영혼(靈魂) : 1. 죽은 사람의 넋 2. 육체에 깃들어 마음의 작용을 맡고 생명을 부여한다고 여겨지는 비물질적 실체

편하다(便-) : 1. 몸이나 마음이 거북하거나 괴롭지 아니하여 좋다 2. 쉽고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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