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햇수 -數


 햇수가 차다 → 해가 차다 / 나날이 차다 / 때가 차다

 근무 햇수에 따라 봉급에 차등을 두다 → 일한 해에 따라 품삯이 다르다

 서울에 온 지 햇수로 5년이 되었다 → 서울에 온 지 다섯 해이다

 햇수로 따지면 벌써 오 년째이다 → 벌써 다섯 해째이다


  ‘햇수(-數)’는 “해의 수 ≒ 역수·연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해’나 ‘지’로 고쳐씁니다. ‘날·나날·날짜·때’로도 고쳐써요. ‘해나이·해셈·해길’이나 ‘해읽기·해자취’로 고쳐쓸 수도 있습니다. ㅍㄹㄴ



햇수로 쳐서 몇백 년이나 먼 옛날

→ 숱한 해가 지난 먼 옛날

→ 긴긴 나날이 흐른 먼 옛날

《홍길동》(홍영우, 보리, 2006) 3쪽


서점 일을 시작한 지 햇수로 8년에 접어들었다

→ 책집에서 일한 지 여덟 해로 접어든다

→ 책집일꾼으로 여덟 해에 이른다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김영건, 어크로스, 2022) 21쪽


장난스러운 농담이 현실이 된 지 햇수로 10년, 만으로는 8년이 꽉 찼습니다

→ 장난스러운 말이 삶이 된 지 열 해, 여덟 해를 꽉 채웠습니다

→ 장난말이 삶이 된 지 열 해, 여덟 해를 꽉 채웠습니다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