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안의 작은 행복 - 삶을 이끄는 누군가 있다는 것 박시백이 그리는 삶과 세상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12.

만화책시렁 744


《둥지 안의 작은 행복》

 박시백

 휴머니스트

 2014.4.7.



  《둥지 안의 작은 행복》은 박시백 씨가 아직 〈한겨레〉에 그림을 싣던 때에 일군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그림을 실을 무렵에는 ‘작고 수수한 삶’을 그린다고 여겼습니다. 2014년에 낱권으로 나온 뒤에 다시 읽으면서, 또 2025년에 문득 뒤적여서 넘기는 동안, ‘남한테는 작고 수수하게 살라’고 읊되, ‘그들끼리’는 ‘서울 한복판 비싼 잿집과 높자리’를 거머쥔 길을 갔구나 하고 느낍니다. 나라지기가 되겠노라 나서는 이를 보면, 환하게 드러낸 돈이 14억에 25억에 30억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돈을 모을 수 있을까요? 돈을 이만큼 모으면서 이웃하고 나누는 길은 얼마나 걸었을까요? 한 채에 10억이 넘든 5억이 넘는 잿집에서 산다면, 이 엄청난 집값에 손가락을 떨어야 하지 않나요? 작고 수수한 살림집으로 옮겨서 밭을 일구고 나무를 돌보아야 하지 않나요? 돈은 돈대로 거느리면서, 이름은 이름대로 날리고, 힘은 힘대로 부리는 그들로서는 ‘작은기쁨’도 ‘작은살림’도 아닌, 허울좋은 목소리와 입발린 목소리만 욀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탈레반’은 ‘평화’를 바라지 않을 뿐 아니라, 순이를 엄청나게 깎아내리고 괴롭힙니다. 총을 든 평화란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라는 아이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이미 ‘총을 든 탈레반’이 어떤 짓을 했는지 제법 알려졌습니다. 박시백 씨는 왜 이런 이야기에는 귀를 닫을까요? 아니, 《이재명의 길》을 그렸으니, 처음부터 ‘둥지살림’하고는 등돌린 이름길을 달렸다고 해야 맞다고 느낍니다.


ㅍㄹㄴ


‘재산은 별로 없지만 큰 부채도 없고 오손도손 모두가 건강한 가족들이 있는 오늘이 좋다.’ (37쪽)


“방송이 온통 미국 쪽 정보뿐이니 제대로 판단하기가 힘들잖아.” “이 책을 읽어 봐. 라덴이나 탈레반 쪽에 대한 정보들이 꽤 많아.” “이 책도 미국 측 시각에서 쓰인 책이네 뭐.” “그렇긴 하지만 정보는 풍부하니까 80년대 신문 보던 방법으로 읽으면 쓸 만해.” (75쪽)


‘자율학습 시간은 말 그대로 자율학습 시간이다. 필요한 정보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26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