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50 : 여전 한 번 -게 만드는


여전히 알 수 없어 한 번 더 불러보게 만드는 그런 이름을

→ 내내 알 수 없어 더 불러 보고픈 이름을

→ 아직 알 수 없어 더 불러 보는 이름을

《비행운》(김애란, 문학과지성사, 2012) 349쪽


‘만들다’를 어느 자리에 어떻게 써야 알맞을는지 모르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지난날에는 ‘만들다’를 “똑같이 찍어내다”를 가리키는 자리로 좁혀서 썼습니다. 남이 짓거나 한 얼거리를 그대로 따르기에 ‘만들다’라 하지요. 요즈음은 영어 ‘make’를 잘못 옮긴 말씨가 확 번집니다. “불러보게 만드는”은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불러 보고픈”이나 “불러 보는”으로 바로잡습니다. 아직 알지 못 한 말결이라면 이제부터 배울 일입니다. 내내 알지 못 해서 잘못 썼어도 오늘부터 익혀서 다스릴 노릇입니다. 더 살피고 다시 들여다보노라면 차근차근 헤아릴 수 있습니다. ㅍㄹㄴ


여전(如前) : 전과 같다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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