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3.20.
《미친 군수와 삽질하는 공무원》
박진우 글, 혜윰터, 2023.12.30.
앵두꽃망울이 부푼다. 터지려면 좀 있어야 할 테지. 모과꽃망울이 곧 나올 듯하고, 매꽃은 어느새 하나둘 벌어진다. 바닥에 떨어진 매꽃을 주워서 먹는다. 잔바람에도 매꽃은 쉽게 떨어지기에, 떨어진 매꽃은 볕에 말려서 나중에 매꽃물(매화차)로 삼는다. 이제 우리 보금숲은 봄꽃내음으로 가득하다. 마을에서 집을 꽃내음으로 덮는 이웃은 한 분 계시다. 할매할배한테 보금숲을 가꾸는 길을 들려주고 밝힐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죽음더미(농약·비닐·화학비료·농기계)에 가두려는 나라인가. 《미친 군수와 삽질하는 공무원》은 신안군 이야기를 들려준다. “돈되는 삽질”은 멈추거나 줄이면서 “살림하는 삽질”에 마음을 기울인 작은시골 이야기이다. 신안군은 ‘누구나버스(군민과 손님 모두한테 무상버스)’를 진작부터 폈다. 신안군이 ‘누구나버스(무상버스)’를 펴면서 “고을(지자체)마다 버스회사에서 해마다 이바지돈(보조금)을 얼마나 많이 쏟아붓는지” 비로소 널리 드러났다. 우리는 시골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이미 낛(세금)으로 버스·전철회사에 이바지돈을 엄청나게 내기에 그냥길(무상교통)을 해도 된”다. 이제는 “나라에 돈은 많은데, 도둑놈도 많”은 줄 웬만하면 안다. 도둑을 걷어내고 일꾼이 일어설 일이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