バベルの塔 (至光社國際版繪本) (大型本, 改訂)
佐久間 彪 / 至光社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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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3.27.

그림책시렁 1565


《のあの はこぶね》

 かすや昌宏 그림

 佐久間彪 글

 至光社

 1977.3.15.



  우리는 일본말을 잘못 옮겨서 “노아의 방주”라 하지만, “노아네 배”나 “노아 배”라 옮겨야 알맞습니다. 노아는 하늘말씀을 알아듣고서 ‘배’를 크게 무었습니다. 노아는 ‘네모낳’게 배를 무었다는데, ‘네모배’란 ‘ㅁ’이고, ‘네모·ㅁ’은 ‘아늑하게 지키고 돌보며 품는 집’을 가리킵니다. “백조의 호수”도 잘못 옮긴 일본말씨인데, “고니못”이라 해야 알맞아요. 새이름인 ‘고니’는 “고운 임”이라는 뜻입니다. 《のあの はこぶね》는 노아라는 사람이 왜 어떻게 무슨 배를 무어서 어떻게 새길을 나섰는가 하는 줄거리를 따사로이 어루만지는 붓끝으로 풀어냅니다. 언뜻 보면 믿음길(종교)을 들려주는 듯하지만, 곰곰이 넘기면 ‘너나들이’라고 하는 살림길을 하늘빛과 숲빛과 바다빛과 들빛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그림책이로구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글꾼이나 그림꾼이 노아네 배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묶는다면 어떤 책이 태어날까요? 《のあの はこぶね》처럼 믿음길이 아닌 살림길로 바라보면서 풀어낼까요, 아니면 그냥그냥 ‘하느님 기리기’로 기울까요? 하느님은 늘 모든 사람 마음에 다 다르게 깃듭니다. 말밑을 보면 ‘하늘 = 하나인 나’라는 뜻입니다. 나도 너도 오직 하나인 하늘입니다. 이 얼거리를 읽어낼 적에 서로서로 사랑으로 이으면서 어울릴 수 있습니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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