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7 : 독자들 그녀의 불편함 느낄 것
독자들은 그녀의 글을 읽고 나면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나면 거북하리라
→ 이런 글을 읽고 나면 누구나 고단하리라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135쪽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는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거북하리라”나 “고단하리라”나 “싫으리라”나 “못마땅하리라”나 “갑갑하리라”로 손볼 만합니다. 한자말 ‘독자’는 “읽는 사람”을 가리키니, “독자들은 그녀의 글을 읽고 나면”은 영 엉성합니다.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나면”이나 “이런 글을 읽고 나면 누구나”쯤으로 손봅니다. ㅍㄹㄴ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