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수 少數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다 → 작은길을 섬기다 / 작은꽃을 아끼다
소수의 몇 사람만이 그 의견에 동의했다 → 몇 사람만이 받아들였다
그를 알아본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 그를 알아본 사람은 드물었다
‘소수(少數)’는 “적은 수효”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낮다·작다·적다·조그맣다’나 ‘낮은소리·작은소리’로 고쳐씁니다. ‘작은겨레·작은길·작은힘·작은돌·조약돌’이나 ‘작은이·작은님·작은벗·작은사람·작은이웃’이나 ‘작은별·작은빛·작은숲·작은풀·작은꽃’이나 ‘작은모임·작은무리·작은판·작은자리·작은나무’로 고쳐써도 됩니다. “거의 없다·몇 없다·보기 드물다·얼마 없다”로 고쳐쓸 만하고, ‘몇·몇 가지·몇뜻·몇몇·몇힘’이나 ‘뒤·뒤쪽·뒤켠·뒷자리·뒷칸·뒷자락’이나 ‘어린이·어린님·어린씨·여린이’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뜸하다·초라하다·한 줌·한 주먹’이나 ‘눈곱·콩·콩알·티·티끌’이나 ‘꼬마나라·꼬마누리·여린나라·여린누리·작은나라·작은누리’로도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소수’를 열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자리가 작거나 낮은 셈을 가리킬 적에는 ‘밑자리·아랫자리’라 할 만합니다. ㅅㄴㄹ
소수(小綬) : 가슴에 다는 작은 수(綬)
소수(小數) : [수학] 일의 자리보다 작은 자리의 값을 가진 수
소수(小?) : 1. 더벅머리를 한 어린아이 ≒ 소수자 2. 남을 낮잡아 이르는 말
소수(小穗) : 조그만 이삭
소수(少守) : [역사] 신라 때에, 각 지방 관아에 둔 버금 벼슬 ≒ 제수
소수(所收) : 글 따위를 실음
소수(所?) : 귀신이 준 재앙
소수(消水) : [한의] 땀을 나게 하거나 오줌을 누게 하여 부은 것을 가라앉히는 치료법
소수(消受) : 누리어 가짐 = 향유
소수(消愁) : 시름을 없애 버림
소수(消瘦) : [한의] 몸이 점점 여윔. 또는 그런 증상
소수(素數) : [수학] 1과 그 수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는 나눌 수 없는 자연수
소수(巢燧) :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는 유소씨(有巢氏) 시대와 부싯돌을 쳐서 처음으로 불을 얻어 살았다는 수인씨(燧人氏) 시대라는 뜻으로, 태고 시대를 이르는 말
소수(疏水) : 1. [건설] 관개, 급수, 선운(船運)이나 수력 발전 따위를 위하여 새로 땅을 파서 수로를 만들고 물을 보냄 ≒ 송수
소수(疏首) : [역사] 연명(連名)하여 올린 상소문에서 맨 먼저 이름을 적은 사람 = 소두
톨스토이가 말하는 극히 소수의 진실한 그림이란
→ 톨스토이가 말하는 아주 몇 안 되는 참된 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대단히 적은 참된 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손꼽을 만큼 적은 참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아주 드문 참그림
《밀레》(로맹 롤랑/박성룡 옮김, 신구문화사, 1977) 24쪽
소수의 깨어 있는 분들이 있어
→ 몇몇 깬 분들이 있어
→ 많지는 않아도 깬 분들이
→ 깬 분들이 얼마쯤 있어
→ 깬 분들 몇몇이 있어
→ 깬 분들이 그럭저럭 있어
《삶·문학·교육》(이오덕, 종로서적, 1987) 125쪽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들을 동등하게 여길 뿐이기 때문
→ 아주 적은 사람들만이 그들을 똑같이 여길 뿐이기 때문
→ 몇몇 사람들만이 그들을 똑같이 여길 뿐이기 때문
→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그들을 똑같이 여길 뿐이기 때문
《타쉬》(사브리예 텐베르켄/엄정순 옮김, 샘터, 2004) 19쪽
한때 공산주의 국가가 만들어 냈던 모범시민처럼, 소수의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들만의 행동을 유발하는 데 그치고 말 것이다
→ 한때 모둠살림 나라가 지어냈던 고분고분처럼, 마음이 깬 몇몇 사람만 끌어내고 말리라
→ 한때 두레살림 나라가 지어냈던 착한이처럼, 마음이 깬 몇몇만 이끌고 말리라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4) 38쪽
나 같은 소수의 사람들은
→ 나 같은 사람들 몇몇은
→ 나 같은 몇몇 사람들은
→ 나 같은 몇몇은
《자전거 전국일주》(박세욱, 선미디어, 2005) 90쪽
그들 내부에서 ‘다수인종 대 소수인종’이라는 갈등의 골을 겪고 있는 셈이다
→ 그들은 속으로 ‘큰쪽과 작은쪽’으로 골이 깊은 셈이다
→ 그들 스스로 ‘큰겨레와 작은겨레’로 크게 다투는 셈이다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이유경, 인물과사상사, 2007) 37쪽
소수의 의지가 존중되는 일은 없다
→ 작은 뜻을 귀여겨듣는 일은 없다
→ 작은 생각을 받드는 일은 없다
→ 작은 마음을 아끼는 일은 없다
→ 작은 목소리를 높이 사는 일은 없다
→ 작은 얘기를 섬기는 일은 없다
《우애의 경제학》(가가와 도요히코/홍순명 옮김, 그물코, 2009) 73쪽
소수의 농민들이 사는 작은 고을이었다
→ 흙일꾼 몇몇이 사는 작은 고을이었다
→ 흙지기가 조금 사는 작은 고을이었다
《파란 만쥬의 숲 1》(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1) 54쪽
소수의 똑똑한 사람이
→ 몇몇 똑똑한 사람이
→ 똑똑한 사람 몇몇이
《더불어 교육혁명》(강수돌, 삼인, 2015) 280쪽
아직도 소수의 흰부리딱따구리가 세상에 살아 있다고 믿기 때문
→ 아직도 드물게 흰부리딱따구리가 세상에 있다고 믿기 때문
→ 아직도 몇 마리 흰부리딱따구리가 이 땅에 있다고 믿기 때문
→ 아직도 흰부리딱따구리가 몇 마리 이 땅에 있다고 믿기 때문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필립 후즈/김명남 옮김, 돌베개, 2015) 9쪽
보는 바대로 우리는 소수정예다
→ 보는 바대로 우리는 작다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1》(이미기 무루/김동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6) 78쪽
고통받는 쪽은 소수야
→ 괴로운 쪽은 적어
→ 고달픈 쪽은 드물어
→ 고단한 쪽은 작아
《생각의 주인은 나》(오승현, 풀빛, 2017) 93쪽
시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불필요한 기준 혹은 규정들이 시를 소수의 전유물로 만든 게 아닌가요
→ 노래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덧없는 잣대나 틀로 노래를 몇몇 손아귀에 놓지 않았나요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290쪽
초봄의 하루를 함께한 소수의 이 학생들이
→ 첫봄 하루를 함께한 이 몇몇 학생들이
→ 새봄 하루를 함께한 이 학생들 몇몇이
《감의 빛깔들》(리타 테일러/정홍섭 옮김, 좁쌀한알, 2017) 137쪽
정말 강하고 운 좋은 소수의 몇 그루가 겨우 생존을 허락받는데
→ 참말 세고 타고난 몇 그루가 겨우 살아남는데
→ 그야말로 단단하고 타고난 몇 그루만 겨우 살아남는데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10쪽
우리말로 학문하기 혹은 우리말로 철학하기를 내세우는 소수의 학자가 있지만
→ 우리말로 학문하기 또는 우리말로 철학하기를 내세우는 학자가 몇몇 있지만
→ 우리말로 배우기 또는 우리말로 생각하기를 내세우는 학자가 더러 있지만
→ 우리말로 배우거나 생각하기를 내세우는 학자가 드물게 있지만
→ 우리말로 배우거나 생각하기를 내세우는 학자가 어쩌다 있지만
→ 우리말로 배우거나 생각하기를 내세우는 학자가 가끔 있지만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119쪽
우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소수자를 대상으로 해요
→ 먼저 힘이 여리고 적은 쪽한테 해요
→ 누구보다 여리고 낮은 자리를 골라요
→ 여리고 조그마한 쪽한테 해요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1) 1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