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대경실색
대경실색을 하면서 →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대경실색할 노릇이었다 → 낯빛이 하얘질 노릇이었다
대경실색(大驚失色) :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질림 ≒ 대경실성
얼굴이 질릴 만큼 크게 놀라기에 “크게 놀라다·깜짝 놀라다”라 합니다. ‘까무러치다·소스라치다·자지러지다’나 ‘꽈당·쓰러지다·자빠지다’라 하고, ‘깜짝·깜짝깜짝·화들짝·잠꼬대’나 ‘놀라다·놀라자빠지다·혀를 내두르다·입을 다물지 못하다’라 하지요. ‘헐레벌떡·헤뜨다·헬렐레’나 ‘헉·헉헉·허겁지겁·허둥·허우적’으로 나타낼 만하고, ‘넋나가다·넋빠지다·넋잃다·넋뜨다’나 ‘얼나가다·얼빠지다·얼잃다·얼뜨다’로 나타낼 수 있어요. ‘넘어가다·넘어지다·땀나다·무너지다’나 ‘와르르·우르르·철렁·콩콩·질리다·새파랗다’로 나타내도 어울려요. ‘돌아이·똘아이·또라이’나 ‘아!·됐다!·아이고!·옳다!·와!·우와!·이야!·좋아!’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ㅅㄴㄹ
뿐만 아니라 사슴의 머리 옆에는 관절 마디를 잘라 놓은 네 개의 사슴 다리가 놓여 있었다. 소년은 대경실색하여 이 소름끼치는 광경을 목격했다
→ 그뿐만 아니라 사슴 머리 옆에는 마디를 잘라 놓은 사슴다리 네 짝을 놓았다. 아이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이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았다
→ 이뿐만 아니라 사슴 머리 옆에는 마디를 잘라 놓은 사슴다리 네 짝이 있다. 아이는 새파란 채 이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았다
얼굴이 새파랗게 되다(질리다)
《하얀 배》(징기스 아이뜨마또프/맹은빈 옮김, 동서문화사, 1990) 210쪽
이런 모습을 본다면 대경실색할 게 뻔하다
→ 이런 모습을 본다면 하얗게 질리리라
→ 이런 모습을 본다면 새파랗게 되리라
→ 이런 모습을 본다면 놀라자빠지리라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