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호의 好意
호의를 가지다 → 따뜻하다 / 좋아하다
호의를 베풀다 → 베풀다 / 사랑하다 / 반기다
호의를 받아들이다 → 좋게 받아들이다 / 고맙게 받아들이다
호의를 보이다 → 기껍다 / 따뜻하다 / 포근하다
동료의 호의에 대하여 감사를 표시하였다 → 따스한 벗한테 고마워하다
‘호의(好意)’는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고맙다·기쁘다·반갑다·반기다·오감하다·즐겁다·즐기다’나 ‘곱다·곱살하다·곱상하다·아름답다’로 고쳐씁니다. ‘베풀다·사랑·상냥하다·착하다·참하다’나 ‘꽃보라·꽃비·단비’로 고쳐쓰고, ‘뜻·생각·마음·마음꽃·말·말씀’이나 ‘손길·손빛·손·눈·눈길’로 고쳐쓸 만합니다. ‘기껍다·내키다·만만하다·호락호락’이나 ‘좋다·좋아하다·좋은뜻’으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따뜻하다·따사롭다·다사롭다·다솜’이나 ‘포근하다·푸근하다·후덥다’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다섯 가지 한자말 ‘호의’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호의(好衣) : 좋은 옷
호의(好誼) : 가깝게 잘 지내는 좋은 정의
호의(狐疑) : 여우가 의심이 많다는 뜻, 매사에 지나치게 의심함을 이르는 말
호의(縞衣) : 1. 흰 비단 저고리 2. 두루미의 흰 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의(號衣) = 더그레
경쟁이라는 이념이 극악무도하고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은 호의 어린 애정이다
→ 겨룬다면서 끔찍하고 모질게 내치는 따스한 사랑이다
→ 다툼질은 따스한 사랑을 무섭고 모질게 내친다
→ 다툼질은 따스한 사랑을 끔찍한 손길로 내친다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웬델 베리/정승진 옮김, 양문, 2002) 158쪽
이분들의 호의를 더 이상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좋은뜻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따순 마음을 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마음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말씀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 이분들 생각을 더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 길을 왜 걸었을까》(원공, 호미, 2003) 47쪽
당신의 호의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그대 마음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그대 뜻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 그대 손길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아침이 또 오니까》(라가와 마리모/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1) 41쪽
오히려 고양이의 호의죠
→ 오히려 고양이가 베풀죠
→ 오히려 고양이 사랑이죠
《내 방 안 제멋대로 고양이》(TONO/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1쪽
어떻게 인간이 신의 호의를 기대한단 말인가
→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 마음을 바란단 말인가
→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이 너그럽기를 바라나
→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이 따스하기를 바라나
《신들의 연기, 담배》(에릭 번스/박중서 옮김, 책세상, 2015) 87쪽
내가 호의를 갖고 대하면 상대도 호의를 갖고 응할 거야
→ 내가 좋은뜻으로 마주하면 그쪽도 좋은뜻으로 맞이해
→ 내가 좋은 마음으로 다가서면 그쪽도 좋은 마음이 돼
→ 내가 따뜻하게 다가서면 그쪽도 따뜻하게 맞을 테야
《은빛 숟가락 10》(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6) 22쪽
나는 B에게도 호감과 호의를 지니고 있다
→ 나는 ㄴ도 좋게 본다
→ 나는 ㄴ도 좋게 생각한다
→ 나는 ㄴ도 좋다고 여긴다
→ 나는 ㄴ도 좋아한다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42쪽
사람들에게 빚을 진 것이 아니라, 따뜻한 호의를 받았을 따름이라고
→ 사람들한테 빚을 졌다기보다 마음을 따뜻이 받았다고
→ 사람들한테 빚이 아닌 손길을 따뜻이 받았다고
→ 사람들한테 빚이 아니라 눈길을 따뜻이 받았다고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178쪽
호의에 너무 기대지 마요
→ 단비에 너무 기대지 마요
→ 꽃비에 너무 기대지 마요
《할망소녀 히나타짱 7》(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