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논리정연
그 주장은 논리정연하지 않아 → 그 말은 찬찬하지 않아
논리가 정연하고 진솔하다 → 결이 반듯하고 꾸밈없다
전혀 논리정연하지 않은 문장이다 → 하나도 알맞지 않은 글이다
논리정연 : x
논리(論理)’는 “1.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2.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 3. [철학] 바른 판단과 인식을 얻기 위한 올바른 사유의 형식과 법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 논리학
정연(整然) : 가지런하고 질서가 있음
생각이나 뜻이나 얘기가 가지런할 적에는 ‘가지런하다’고 하면 됩니다. 이야기를 가지런히 펼 적에는 ‘깊다·깊숙하다’나 ‘곰곰이·꼼꼼히·샅샅이·낱낱이·골똘히’나 ‘빈틈없이·칼같다·흐트러짐없다’라 할 만한 길을 엽니다. ‘뼈·뼈대·살·얼개·짜임새·틀·흐름·앞뒤’를 맞출 테고, ‘길·곬·결·솜씨·재주·꾀·잔꾀’도 살아나겠지요. 이때에는 ‘살펴보다·따지다·가르다·가리다·짜다’나 ‘바르다·반듯하다·곧바르다·곧다’나 ‘옳다·올곧다·올바르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차근차근·찬찬히·차분하다’나 ‘자분자분·조곤조곤·가만히·따르다’로 나타낼 만하고, ‘따박따박·또박또박·또렷이·뚜렷이’나 ‘하나씩·하나하나·꼬치꼬치’로 나타내도 어울려요. ‘알다·앎꽃’이나 ‘약다·여우같다’나 ‘생각·여기다·헤아리다’로 나타낼 수 있고, ‘수다·얘기·소리·목소리·뜻·말·말잔치’나 ‘맞다·맞추다·들어맞다·걸맞다·알맞다’나 ‘알차다·살뜰하다·알뜰하다’나 ‘뛰어나다·빼어나다·좋다·훌륭하다’로 나타내어 봅니다. ㅅㄴㄹ
그거 꼭 논리정연하게 대답해야 해?
→ 꼭 반듯하게 얘기해야 해?
→ 꼭 하나하나 들려줘야 해?
→ 꼭 자분자분 말해야 해?
《너에게 닿기를 4》(시이나 카루호/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7) 104쪽
그렇게 답한 뒤에 펼쳐지는 털풀 님의 논리정연한 말에 잘난 척하는 인간들은 백발백중 깨진다지요
→ 그렇게 말한 뒤에 털풀 님이 빈틈없이 보태면, 잘난 척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깨진다지요
→ 그렇게 말한 뒤에 털풀 님이 따박따박 덧붙이면, 잘난 척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깨진다지요
→ 그렇게 대꾸한 뒤에 털풀 님이 조곤조곤 말하면, 잘난 척하는 이들은 모조리 깨진다지요
→ 그렇게 대꾸한 뒤에 털풀 님이 반듯하게 말하면, 잘난 척하는 이들은 와장창 깨진다지요
→ 그렇게 받은 뒤에 털풀 님이 찬찬히 말하면, 잘난 척하는 이들은 바로 깨진다지요
《꽃짐》(정상명, 이루, 2009) 177쪽
그녀의 설명은 논리정연하니, 나의 막연한 의문에 답이 될 거란 내 기대가 과했던 거겠지
→ 이분 말씀은 뛰어나니, 내가 궁금한 곳을 풀어주리라 바랄 수 없었겠지
→ 이분은 찬찬히 말씀하니, 내가 모르던 곳을 풀어주기는 어렵겠지
《히스토리에 12》(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24)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