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토사 土沙
토사 유출 → 흙모래 샘
강둑에 토사가 쌓이다 → 냇둑에 흙모래가 쌓이도
토사로 메워져 갔고 → 흙모래로 메워 갔고
‘토사(土沙/土砂)’는 “흙과 모래를 아울러 이르는 말 ≒ 흙모래”로 풀이를 합니다. 이 뜻 그대로 ‘흙모래’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토사’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토사(土司) : [역사] 중국 원나라 이후에, 서남 지방에 둔 지방 벼슬. 회유의 수단으로 그 지역의 추장들을 주로 임명하였으며 세습을 허용하였다
토사(吐絲) : [농업] 누에가 고치를 만들려고 실을 토해 냄
토사(吐辭) : 숨겼던 사실을 비로소 밝히어 말함 = 토설
토사(兎舍) : 토끼를 넣어 기르는 장 = 토끼장
토사(兎絲) : [민속] 음력 정월 첫 토끼날에 만든 실. 이것을 주머니 끈 따위에 차면 그해에 재액이 물러가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 톳실
토사(兎絲/?絲) : [식물] 메꽃과의 한해살이 기생 식물. 줄기는 누런 갈색의 철사 모양이며, 잎은 없다. 여름에 흰색 꽃이 가지 끝에서 자잘하게 피고 열매는 삭과(?果)로, ‘토사자’라고 하여 약용한다. 산과 들에 나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 새삼
그 토사 속에서도 살아났으니
→ 그 흙모래에서도 살아났으니
《어둠의 소년 上》(나가사키 다카시·이시키 마코토/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16쪽
+
알량한 말 바로잡기
토사 吐瀉
만취 승객의 토사 때문에 → 곤드레꾼이 게웠기 때문에
토사물을 묵묵히 치운다 → 속엣것을 말없이 치운다
‘토사(吐瀉)’는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함 = 상토하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게우다·게운것’이나 ‘내놓다·내뱉다·넘어오다’로 손봅니다. ‘뱉다·뿜다·뿜어내다·뿜뿜’이나 ‘속것·속엣것·쏟다·쏟아내다·쏟아지다’로 손보아도 돼요. ㅅㄴㄹ
좀 전까지 아버지 토사물 청소하고 왔는데
→ 좀 앞서까지 아버지 속것을 치우고 왔는데
《7인의 셰익스피어, 제1부 2》(사쿠이시 해롤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19) 488쪽
토사물 뒤처리까지 맡기다니
→ 속것 치다꺼리까지 맡기다니
→ 게운것 치우기까지 맡기다니
《사랑은 빛 7》(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9)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