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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휴일 7
신조 케이고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9.4.
책으로 삶읽기 953
《매일 휴일 7》
신조 케이고
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7.30.
《매일 휴일 7》(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을 읽으면, 두 사람과 두 사람이 조금 더 나아가려고 하는 하루를 엿볼 수 있다. 빛나는 하루일는지, 수수한 하루일는지, 늘 어슷비슷한 하루일는지 모른다. 다만 언제나 스스로 내딛으면서 돌아보는 하루이다. 하루가 알차거나 훌륭하더라도 가만히 돌아볼 틈을 내지 못 하면서 마무른다면, 이런 하루하루는 어느새 휙휙 지나간다. 하루가 영 엉성하거나 못마땅하더라도 곰곰이 짚을 틈을 낼 적에는, 이런 하루하루는 차곡차곡 잇는다. 궂으면 싫고 좋으면 반길 적에는 하루가 빛날 수 없다. 궂거나 좋거나 가리지 않고서 우리 하루를 고스란히 돌아볼 적에 비로소 빛난다. 착한일이란 씨앗만 한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착한일에는 작은일이나 큰일이 없다. 씨앗 한 톨을 묻는 손길을 나누었기에 착한일이다. 즐겁거나 기쁜 하루도 씨앗 한 톨을 심는 매무새라고 할 만하다. 한 걸음씩 모아서 하루걸음이고, 한 발짝씩 디뎌서 오늘살림이다.
ㅅㄴㄹ
‘무슨 일 있냐? 또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28쪽)
‘어쩐지 난, 바쁜 걸 핑계로 단순히 많은 것들에서.’ (93쪽)
“친구가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순 없어.” (139쪽)
“히로토와 오늘 빙수를 먹으면서, 여름도 나쁘지 않구나 싶더라.” (168쪽)
#ひらやすみ #真造圭伍
명색이 미대생이니까
→ 뭐 그림 배우니까
→ 그래도 그림순이니까
5쪽
난 지금 직장에서 상처받은 하트를 치유하는 중이거든
→ 난 막 일터에서 시달린 마음을 달래거든
→ 난 오늘 일터에서 들볶인 가슴을 보듬거든
29쪽
이번엔 상영도 했으니까 일보 전진이야
→ 오늘은 걸기도 했으니까 한걸음이야
→ 이제 보이기도 했으니까 한발짝이야
10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