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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사이의 아이들
아리우미 토요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8.28.
만화책시렁 672
《파도 사이의 아이들》
아리우미 토요코
장혜영 옮김
미우
2023.9.15.
들길을 걸어다니던 아이는 들바람을 마시고 들꽃을 누리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멧길을 오르내리던 아이는 멧바람을 머금고 멧꽃을 만나면서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아이들은 거의 모두 쇳덩이(자동차)에 갇힙니다. 드문드문 걷는 아이가 있고, 하나같이 철을 모르는 채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잊습니다. 《파도 사이의 아이들》은 어버이를 잃은 두 아이가 문득 바닷가에서 만나면서 새롭게 일구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바닷가를 걷거나 달리기에 바닷바람을 쐬고 바닷내음을 맞아들여요. 이 별이 푸르면서 파랗게 빛나는 두 바탕인 바다하고 바람입니다. 바다랑 바람은 늘 마주보면서 서로서로 담고 닮지만 다릅니다. 두 아이도 태어나고 자란 터전이 다르되, 마음으로 만나고 말을 섞으면서 살림씨앗 한 톨을 천천히 담습니다. 내도 바다도 샘도 흐르고 솟기에 싱그럽습니다. 물결이 치지 않으면 내도 바다도 고여서 썩습니다. 아이들 마음에도 물결이 일 노릇이요, 아이 곁에서 보금자리를 돌보는 어른도 언제나 너울너울 춤짓과 웃음짓과 노래짓으로 포근하게 다독일 노릇입니다. 손으로는 빚고, 다리로는 걸어야, 마음으로 생각을 심고서, 온넋으로 삶을 일구는 어진 사람으로 피어날 만합니다.
ㅅㄴㄹ
“그렇게 어두운 얼굴로 만지면 꽃이 불쌍해.” (132쪽)
‘너무 불합리하잖아.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사람 중에 매일을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아.’ (148쪽)
“너야말로 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나와 세바스찬의 본모습은 이게 아니야. 이게 편하니까 이 별의 생명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 뿐이지.”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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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波間の子どもたち #有海とよ子
《파도 사이의 아이들》(아리우미 토요코/장혜영 옮김, 미우, 2023)
푸른 별의 주민이란 게 무슨 소리야?
→ 푸른별사람이란 무슨 소리야?
→ 푸른별사람이라니 무슨 소리야?
48쪽
민초들의 사정을 살피는 것도 왕자의 역할이니까
→ 꽃사내는 들사람 살림을 살피기도 해야 하니까
→ 빛지기는 사람들 삶을 살피기도 해야 하니까
81쪽
꽃 관련 책만 읽어서 붙은 별명이 범접 불가 꽃 여신이야
→ 꽃책만 읽어서 못 넘볼 꽃님이라고 여겨
→ 꽃책만 읽어서 못 다가갈 꽃순이라고 해
111쪽
폭로해 주겠어, 빛을 발하는 미청년의 수수께끼를
→ 밝혀 주겠어, 빛나는 멋사내 수수께끼를
→ 들춰 주겠어, 빛이 나는 고운님 수수께끼를
113쪽
자체발광이 아니라 박복한 느낌인데
→ 빛나기보다 가난한 느낌인데
→ 반짝이기보다 서글퍼 보이는데
121쪽
납치당하는 거 아냐∼∼?
→ 붙들리나?
→ 붙잡히나?
12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