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19 : -의 방문 진심 환영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이곳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시 백화점》(권영상, 국민서관, 2024) 5쪽
우리 둘레를 보면 숱한 사람들이 일본말씨를 그냥그냥 씁니다. 꽤 오래 썼기에 익숙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일본말씨는 고작 온해(100년) 익숙할 뿐이에요. 오래디오래 쓴 우리말씨는 닷즈믄해(5000년)쯤은 가볍게 넘습니다. 닷골해(50000년)도 훨씬 넘을 우리말씨야말로 익숙하다고 여겨야 알맞을 테지만, 얄궂게 굴레살이를 하는구나 싶어요. “여러분의 방문을”은 그냥 일본말씨입니다. “여러분을”이라고만 하거나 “여기 온 여러분”이라 할 적에 우리말씨예요. ‘반갑다’라고 하면 마음을 밝게 열면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ㅅㄴㄹ
방문(訪問) : 어떤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가서 만나거나 봄
진심(眞心) : 1.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실심(實心) 2. [불교] = 심성(心性)
환영(歡迎) : 오는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