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문 拷問


 고문을 받다 → 들볶이다 / 괴롭다

 고문에 시달리다 → 찜질에 시달리다 / 주먹질에 시달리다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 → 모질에 두들겼다 / 매섭게 팼다

 고문하던 악질들이 → 족치던 사납이가


  ‘고문(拷問)’은 “숨기고 있는 사실을 강제로 알아내기 위하여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며 신문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괴롭히다·들볶다·볶다·족치다·윽박’이나 ‘따지다·따져묻다·묻다·물어보다·캐묻다’로 손봅니다. ‘주먹질·주무르다·찜질·발길질·밟다·갈기다’로 손보고, ‘다그치다·두들기다·두들겨패다·패다·때리다·치다’나 ‘만지다·매만지다·손대다·토닥이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고문’을 여덟 가지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고문(古文) : 1. 갑오개혁 이전의 옛 글 ≒ 고문장 2. 기교를 부려 지은 산문(散文) = 작자문 3. [문학] 후세의 사륙변려체에 대하여 달의(達意)와 명쾌(明快)를 주로 한 진한(秦漢) 이전의 실용적인 고체(古體) 산문 4. [언어] 고대 중국에서 쓰였던 한자 서체의 하나 = 과두문자

고문(叩門) : 남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림

고문(告文/誥文) : 고하는 글. 또는 임금이 신하에게 고유(告諭)하는 글

고문(高文) : 1. 내용이 알차고 문장이 빼어난 글 2. 남의 문장을 높여 이르는 말

고문(高文) : 1. [역사] ‘고등 문관’을 줄여 이르는 말 2. [역사] ‘고등 문관 시험’을 줄여 이르는 말

고문(高門) : 1. 부귀하고 지체가 높은 이름난 집안 2. 남의 집안이나 문중을 높여 이르는 말

고문(高聞) : 남을 높여 그 들음을 이르는 말

고문(顧問) : 1. 의견을 물음 2. 어떤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자문에 응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을 하는 직책. 또는 그런 직책에 있는 사람 3. [역사] 조선 시대에, 갑오개혁 뒤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속국화하기 위하여 외국 사람을 고빙(雇聘)하여 설치하던 고문관



고문 받다가 발가락을?

→ 들볶이다가 발가락을?

→ 두들겨맺다 발가락을?

《창천의 권 1》(부론손 글·하라 테츠오 그림/조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2) 50쪽


고문으로 죽어 가문이 풍비박산나고 말았다

→ 들볶아서 죽어 집안이 박살나고 말았다

→ 괴롭혀서 죽어 집안이 악살나고 말았다

→ 주먹질로 죽어 집안이 무너지고 말았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박시백, 휴머니스트, 2007) 77쪽


무차별 공격을 받아 온 동티모르에서는 고문과 강간이 일상다반사가 되었고

→ 끔찍히 짓밟힌 동티모르에서는 버젓이 괴롭히고 더럼질을 일삼고

→ 닥치는 대로 밟힌 동티모르에서는 자꾸 두들기고 몹쓸짓이 일어났고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히로세 다카시/위정훈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11) 139쪽


식물을 잘 죽였다. 한 줄기의 희망고문 없이 바로바로 죽였다

→ 풀을 잘 죽였다. 한 줄기 헛꿈 없이 바로바로 죽였다

→ 풀을 잘 죽였다. 붕뜬꿈 한 줄기 없이 바로바로 죽였다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김파카, 카멜북, 2020) 64쪽


끌고 가서 모진 고문을 했대요

→ 끌고 가서 모질게 팼대요

→ 끌고 가서 모질게 밟았대요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변택주, 책담, 2023)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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