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희생


 누구의 희생도 없이 → 누구도 다치지 않고

 본인의 희생으로 종결시키려고 → 스스로 몸바쳐 끝내려고

 다소의 희생은 감수하고서 → 적잖이 잃더라도


  ‘희생(犧牲)’은 “1.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림. 또는 그것을 빼앗김 2. 사고나 자연재해 따위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음 3. 천지신명 따위에 제사 지낼 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 주로 소, 양, 돼지 따위를 바친다 ≒ 뇌생·생뢰·전희·희생물”을 가리킨다고 해요. ‘-의 + 희생’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어내고서 ‘잃다·앗기다·빼앗기다’나 ‘죽다·다치다·아프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바치다·몸바치다·마음바치다·삶바치다·한몸바치다’나 ‘불사르다·불태우다’로 고쳐쓸 수 있고, 때로는 ‘내던지다·내버치다·던지다’나 ‘먹이·먹잇감·밥이 되다’로 고쳐씁니다. ‘시달리다·들볶이다’나 ‘물러서다·주다’나 ‘피땀·눈물·피눈물·땀방울’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그 애들이 진심이 되게 하려면 약간의 희생은 감수해야 해

→ 그 애들이 참된 마음이 되려면 좀 품을 들여야 해

→ 그 애들이 참마음이 되려면 어느 만큼 바쳐야 해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1》(네무 요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80쪽


로마는 엄청난 나무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로마는 나무를 엄청나게 불태워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로마는 나무를 엄청나게 베어서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51쪽


사람들에게 온몸을 바치는 닭의 희생에 측은지심을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딱하게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가엾게 느끼는 듯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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