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5.11.


《천막의 자두가르 2》

 토마토수프 글·그림/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7.30.



아침에 새소리를 듣는다. 부산이더라도 새가 사람 곁에 있다. 귀를 기울이면 새를 만나고, 눈을 뜨면 나무와 들꽃을 만난다. 전철을 타고서 〈책방 감〉에 찾아간다. 지난해에 연 마을책집이다. 이렇게 알뜰하면서 아늑하게 여민 책집이 부산교대 건너켠에 있네. 게다가 이곳하고 아주 가까이 〈책과 아이들〉이 있다. “부산사람들 참 멋지네!” 하고 혼잣말을 한다. 책을 다 읽고서 부산교대에 들어가 본다. 어귀에 큰나무가 꽤 있더니, 안쪽으로도 나무가 우거진다. 아름답구나. 어린이 길잡이를 가르치는 배움터가 조촐하게 숲이니, 이곳을 다닌 젊은이는 듬직한 일꾼으로 크겠구나. 오늘은 20시부터 연산동 〈카프카의 밤〉에서 ‘이옹모임, 이오덕 읽기 모임’ 두걸음을 꾸린다. ‘이오덕·권정생’ 두 분이 다르면서 닮은 매무새와 살림결로 어떻게 마음빛을 일구어 생각꽃을 피웠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03시까지 신나게 이었다. 《천막의 자두가르 2》을 돌아본다. 매우 잘 나왔고, 잘 여미었고, 잘 풀어냈다. ‘만화 그리는 청소년’인 우리 집 두 아이도 이 만화책이 훌륭하다고 얘기한다. ‘보는 눈’을 가꾸려면 ‘돌보는 손’부터 열어야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일굴 노릇이다. 붓부터 쥐면 으레 다들 망가진다.


ㅅㄴㄹ


#天幕のジャードゥーガル

#トマトスープ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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