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82 : 대충 얼버무렸다



대충 얼버무렸다

→ 얼버무렸다


대충(大總) : 대강을 추리는 정도로

얼버무리다 : 1. 말이나 행동을 불분명하게 대충 하다 2. 여러 가지를 대충 뒤섞다 3. 음식을 잘 씹지 아니하고 넘기다



  낱말책을 살피면 ‘얼버무리다’를 한자말 ‘대충’으로 풀이합니다. 이런 뜻풀이는 알맞지 않아요. 게다가 한자말 ‘대충’은 다른 한자말 ‘대강’으로 풀이하거든요. 국립국어원 낱말책 뜻풀이부터 엉성하기에 사람들이 글과 말을 얼버무리듯 엉성하게 쓸는지 모릅니다. 또는 우리부터 글과 말을 또렷하고 알맞으면서 어질게 쓴다면, 국립국어원 낱말책도 또렷하고 알맞고 어질게 바뀔는지 모릅니다. ㅅㄴㄹ



뜨끔했지만, 우선은 대충 얼버무렸다

→ 뜨끔했지만, 얼버무렸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걷는사람, 20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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