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38 : 萬花方暢한 봄날



萬花方暢한 봄날

→ 흐드러진 봄날

→ 봄날


만화방창(萬化方暢) :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짐



  봄이면 따뜻하고 꽃이 피면서 흐드러집니다. ‘봄’이거든요. 이런 봄을 중국스레 한자말로 옮겨 ‘만화방창’이라 한다는데, 이 말씨는 ‘봄’을 가리킵니다. “萬花方暢한 봄날”은 그저 겹말이자 말치레에 겉멋입니다. “흐드러진 봄날”로 고쳐쓸 수 있고, 수수하게 ‘봄날’이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萬花方暢한 봄날 산천에 네가 따먹은 진달래 꽃잎 주어라

→ 흐드러진 봄날 들판에 네가 따먹은 진달래 꽃잎 주어라

→ 봄날 들녘에 네가 따먹은 진달래 꽃잎 주어라

《月蝕》(김명수, 민음사, 1980)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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