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13 : 속 -였 좋겠



‘속’은 알맞게 가려서 쓰는 낱말입니다. “바위 속 웅덩이”나 “꽃 속 꿀” 같은 말씨는 알맞지 않아요. “바위 웅덩이”나 “꽃꿀”이라 해야 어울립니다. 어떠하기를 바랄 적에는 ‘-었-’을 안 넣습니다. “물고기였으면 좋겠어”는 “물고기이기를 바라”로 고쳐씁니다. 바랄 적에는 ‘바라다’나 ‘빌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했으면 좋겠어”는 그야말로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ㅅㄴㄹ



바위 속 웅덩이에 있는 작은 물고기였으면 좋겠어

→ 바위 웅덩이에 있는 작은 물고기이기를 바라

《바닷속 유니콘 마을》(케이티 오닐/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2020)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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