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00 : 다채 배역의 라이브러리 거론 유의 점



다채(多彩) : 여러 가지 색채나 형태, 종류 따위가 어울리어 호화스러움 ≒ 컬러풀

배역(配役) : [영상] 배우에게 역할을 나누어 맡기는 일. 또는 그 역할

라이브러리(library) : [정보·통신]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되는 부분 프로그램들을 모아 놓은 것.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거론(擧論) : 어떤 사항을 논제로 삼아 제기하거나 논의함

유의(留意) : 마음에 새겨 두어 조심하며 관심을 가짐 ≒ 유심(留心)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토씨만 우리말이라면, 우리말로 쓴 글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월처럼 ‘다채·배역·거론·유의·점’ 같은 한자말에 ‘라이브러리’라는 영어에 ‘-의’이라는 일본말씨를 섞을 적에는 이래저래 허울스럽습니다. 그저 여러모로 구실하는 꾸러미를 들면서 둘레를 보면 됩니다. 살피는 눈이란 헤아리는 마음이면서, 눈여겨볼 줄 아는 넋입니다. 온갖 몫을 하거나 맡아요. 두루 다루거나 합니다. 일본말은 ‘도서관’이고, 영어는 ‘라이브러리’라면, 우리말은 ‘꾸러미’요, ‘보따리’에다가, “책으로 여민 숲”인 ‘책숲’이기도 합니다. 단출히 ‘숲’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마음을 담는 소리인 말을 어떻게 들려주려는지 곰곰이 생각할 일입니다. ㅅㄴㄹ



다채로운 배역의 라이브러리를 거론하면서 유의할 점은

→ 여러모로 구실하는 꾸러미를 들면서 살필 곳은

→ 온갖 몫을 한다고 들려주면서 헤아릴 대목은

→ 두루 맡는다고 이야기하면서 눈여겨볼 일은

《묘사하는 마음》(김혜리, 마음산책, 202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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