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선생님
도쿠다 유키히사 지음, 야마시타 코헤이 그림, 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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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13.

그림책시렁 1375


《바나나 선생님》

 도쿠다 유키히사 글

 야마시타 코헤이 그림

 김보나 옮김

 북뱅크

 2024.3.5.



  어린이는 ‘선생님’이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둘레 어른이 쓰라고 시키니 외웁니다. 일본에서는 이웃을 살짝 올리면서 “김 선생”처럼 쓰는데, 우리말씨로 보자면 “김 씨”라 일컫는 셈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어린배움터에서 으레 “선생님은 말이죠”처럼 말하지만, 틀렸습니다. ‘교수’라는 분이 스스로 “교수님은 말이죠” 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자리를 가리킬 적에 ‘선생·선생님’을 쓸 수 있되, 가르치는 사람은 스스로 밝힐 적에는 ‘나·저’라 해야 올바릅니다. 《바나나 선생님》은 2013년에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길잡이 하루가 더없이 고되어 보입니다. 하루 내내 놀아주고 돌봐주고 챙겨주느라 기운이 쪽 빠지겠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은 어버이라면, 누구보다 어버이가 아이랑 놀고 돌보며 챙길 노릇입니다. 어린이집이나 배움터는 가볍게 드나들면서 조금 더 눈길을 틔우는 살림을 배워서 스스로 일어서도록 돕는 징검다리여야지요. 길잡이는 어디까지 해줘야 할까요? 길잡이가 나서기 앞서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짓고 노래를 부를 노릇입니다. 이제는 ‘육아 전문가’한테 그만 맡기고, ‘어버이 스스로 어진길을 익혀 아이하고 나누는 이슬받이’로 설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ばななせんせい #やましたこうへい #得田之久


+


안녕! 선생님 이름은 바나나라고 해요

→ 반가워! 내 이름은 바나나예요

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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