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시합 試合


 달리기 시합 → 달리기 자리 / 달리기 겨루기 / 달리기

 시합을 벌이다 → 겨루기로 하다 / 겨루다

 축구 시합을 관람하였다 → 공차기를 보았다


  ‘시합(試合)’은 “서로 재주를 부려 승부를 겨루는 일. ‘겨루기’로 순화”을 뜻한다고 합니다. ‘승부(勝負)’는 “이김과 짐”을 뜻한다는데, 일본말로는 ‘쇼부’나 ‘진검승부(眞劍勝負)’라고 합니다. 곰곰이 헤아리면 우리말로는 예부터 ‘다투다·싸우다·겨루다’로 이기고 지는 일을 나타냈습니다. ‘겨루기·겨룸마당·겨룸판·겨룸터’나 ‘다투기·다툼질·다툼판·다툼터’나 ‘싸움·싸움질·쌈질·쌈박질’로 손봅니다. ‘싸움판·싸움마당·싸움터·싸움수렁·싸움자리’나 ‘쌈판·쌈마당·쌈터·쌈자리’로 손보고, ‘내기·노름·길미놀이·길미장사·돈놀이·돈장사’로 손볼 만해요. ‘놀다·노닐다·놀이·놀음’이나 ‘달리다·달려가다·달려오다·달음박질·들이받다·뛰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대들다·대척·마주·맞·외길싸움’이나 ‘판겨룸·판싸움·판다툼’으로 손보고, ‘한판겨룸·한판싸움·한판다툼’이나 ‘마주받다·마주서다·마주버티다’나 ‘맞받다·맞받아치다·맞서다·맞버티다·맞붙다’로 손봅니다. ‘부대끼다·부딪치다·부닥치다·붙다·지지고 볶다’나 ‘뽐내다·자랑·해보다’나 ‘자리·판’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달리기 시합을 했습니다

→ 달리기를 겨룹니다

→ 누가 빠르나 봅니다

《흰 토끼와 검은 토끼》(가스 윌리엄스/강성자 옮김, 다산기획, 1994) 13쪽


운동장까지 달리기 시합이다!

→ 너른터까지 달리자!

→ 놀이터까지 달린다!

《쥐 1》(아트 슈피겔만/권희섭·권희종 옮김, 아름드리, 1994) 5쪽


그는 시합 도중 기권을 했다

→ 그는 달리다가 그만뒀다

→ 그는 겨루다가 손들었다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장 자끄 상뻬/최영선 옮김, 별천지, 1998) 45쪽


상대의 죽음은 시합의 결과에 지나지 않아

→ 그쪽이 죽어도 겨루기에 지나지 않아

→ 그녀석 죽음은 겨루기였을 뿐이야

《창천의 권 1》(부론손 글·하라 테츠오 그림/조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2) 72쪽


달리기 시합의 스타트 라인에 선 선수와 같은 모습으로

→ 달리기 첫줄에 선 사람 같은 모습으로

→ 달리기 첫금에 선 모습으로

→ 달리기 첫발짝에 선 모습으로

《화학 이야기》(요네야마 마사노부/송현아 옮김, 이지북, 2002) 16쪽


누가 더 오래 춤추나 공주와 시합을 해야 했고

→ 누가 더 오래 춤추나 꽃님과 겨루어야 했고

→ 누가 더 오래 춤추나 빛님과 맞붙어야 했고

→ 누가 더 오래 춤추나 꽃순이 맞서야 했고

→ 누가 더 오래 춤추나 빛순이와 다퉈야 했고

《내 멋대로 공주》(배빗 콜/노은정 옮김, 비룡소, 2005) 11쪽


우린 틀림없이 이 시합에서 지고 말 거야

→ 우린 틀림없이 이 겨루기에서 져

→ 우린 틀림없이 이 판을 져 

《올리버 버튼은 계집애래요》(토미 드파올라/이상희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5) 8쪽


멀리뛰기 시합을 했어요

→ 멀리뛰기를 겨루었어요

→ 멀리뛰기를 다투었어요

→ 멀리뛰기를 했어요

→ 멀리뛰기를 함께했어요

《불량 꽃게》(박상우, 문학동네, 2008) 76쪽


좀 있다 봐. 시합 중이니까

→ 좀 있다 봐. 한판 뛰니까

→ 좀 있다 봐. 한창 뛰니까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1》(아오노 슌주/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12) 102쪽


시합 중에 멍 때리고 있으면 어떡해

→ 겨루다가 멍 때리면 어떡해

→ 맞붙다가 멍 때리면 어떡해

《하이큐 3》(후루다테 하루이치/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38쪽


전국을 여행하며 각지에서 시합을 한다

→ 온나라를 돌며 곳곳에서 겨룬다

→ 온누리를 다니며 곳곳에서 한판 붙는다

→ 나라 곳곳을 돌며 겨루기를 한다

→ 이곳저곳 떠돌며 한판 겨룬다

→ 여기저기를 돌며 솜씨를 다툰다

《눈의 고개·검의 춤》(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300쪽


시합이 다 끝나도록

→ 판이 다 끝나도록

→ 겨루기가 다 끝나도록

→ 달리기가 다 끝나도록

《우물에서 하늘 보기》(황현산, 삼인, 2015) 257쪽


일본은 이미 규칙이 정해져 있던 제국주의 시합에 뛰어들었다

→ 일본은 이미 틀이 따로 있던 총칼나라 다툼에 뛰어들었다

→ 일본은 이미 틀이 있던 마구나라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 일본은 이미 틀이 있던 망나니 싸움마당에 뛰어들었다

《세계제국사》(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452쪽


누가 더 큰소리를 내는지 시합이라도 하듯

→ 누가 더 큰소리를 내는지 내기라도 하듯

→ 누가 더 큰소리를 내는지 겨루기라도 하듯

→ 누가 더 큰소리를 내는지 뽐내기라도 하듯

→ 누가 더 큰소리를 내는지 자랑이라도 하듯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93쪽


좋았어. 그럼 첫 시합

→ 좋았어. 그럼 첫 겨룸

→ 좋았어. 그럼 첫 판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 75쪽


달리기 시합에서 꼴찌만 하다가 드디어

→ 달리기 내기에서 꼴찌만 하다가 드디어

→ 달리기에서 꼴찌만 하다가 드디어

→ 달리기하며 꼴찌만 하다가 드디어

《아홉 살 마음 사전》(박성우, 창비, 2017) 7쪽


누가 빨리 뛰나 시합할까

→ 누가 빨리 뛰나 내기할까

→ 누가 빨리 뛰나 겨룰까

→ 누가 빨리 뛰나 해볼까

→ 누가 빨리 뛰나 붙어 볼까

《열두 살 삼촌》(황규섭, 도토리숲, 2017) 100쪽


“네가 더 냄새 나거든” 하고 반격하면 거기서 시합종료

→ “네가 더 냄새 나거든” 하고 받아치면 얘기는 끝

→ “네가 더 냄새 나거든” 하고 맞받으면 마무리

《파도여 들어다오 3》(히로아키 사무라/김준균 옮김, 대원씨아이, 2017) 67쪽


단 한 시합만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야구의 요령을 캐치했어

→ 꼭 한 자리만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치기 길을 익혔어

→ 꼭 한 판만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치기를 알았어

→ 꼭 한 마당만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치기를 알아차렸어

《메이저 세컨드 1》(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113쪽


풍선껌 크게 불기 시합을 했어

→ 바람껌 크게 불기 내기를 했어

→ 부레껌 크게 불기를 겨뤘어

《아홉 살 함께 사전》(박성우·김효은, 창비, 2018) 12쪽


준비… 땅! 드디어 시합이 시작됐다

→ 자, 달려! 드디어 달리기를 겨룬다

→ 자, 가! 드디어 모두 달린다

《아! 병호》(최우근, 북극곰, 2018) 172쪽


지난번 시합, 연습의 성과가 나왔잖아

→ 지난 자리, 땀흘린 보람이 나왔잖아

→ 지난때에, 미리 해본 보람이 나왔잖아

《스바루와 스우 씨 2》(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8) 52쪽


다음 시합에서 좋은 경쟁을 하자

→ 다음에 기쁘게 겨루자

→ 다음에 즐겁게 붙자

《티어문 제국 이야기 4》(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반기모 옮김, AK comics, 2022) 81쪽


분노해선 안 되는 시합이 어떤 것인지 견학하도록 하세요

→ 불타선 안 되는 자리가 어떠한지 구경하세요

→ 둘끓어선 안 되는 판이 어떠한지 지켜보세요

《드래곤볼 슈퍼 22》(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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