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도 程度


 정도의 차이야 → 크기가 달라 / 한 일이 달라 / 느낌이 달라 / 그릇이 달라

 중학생이 풀 정도의 문제 → 푸름이가 풀 만한 셈

 목숨을 걸 정도의 깊은 사랑 → 목숨을 걸 만큼 깊은 사랑

 어느 정도 예상한 일 → 어느 만큼 내다본 일 / 얼추 생각한 일

 피해 정도에 따라 → 잃은 크기에 따라 / 얼마나 잃었나에 따라

 소문이 나돌았을 정도다 → 말이 나돌았을 만큼이다

 정도에 맞는 생활 → 주제에 맞는 삶 / 그릇에 맞는 삶

 정도를 넘는 호화 생활 → 주제를 넘는 헤픔질 / 지나치게 헤픈 삶

 정도를 벗어나다 → 주제를 벗어나다 / 제길을 벗어나다 / 맞지 않다

 그 정도의 거리 → 그쯤 되는 거리 / 그러한 길

 한 시간 정도의 시간 → 한 나절 남짓 / 한 나절 즈음

 오천 원 정도 필요하다 → 오천 원 즈음 있어야 한다 / 오천 원쯤 든다

 나이가 40세 정도이다 → 나이가 마흔 안팎이다 / 나이가 마흔쯤 된다


  ‘정도(程度)’는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만큼·만한·-짜리’나 ‘가까이·거의’나 ‘즈음·쯤·-뻘·새’이나 ‘둘레·-대로·언저리’로 손볼 만합니다. ‘주제·바·녘·딴’이나 ‘느낌·맞다·알맞다·제길’로 손볼 만하고, ‘남짓·나문·무렵’이나 ‘안팎·앞뒤’로 손볼 만합니다. ‘어찌·얼마·얼마나·얼추’나 ‘그릇·주머니·폭’이나 ‘부피·크기·크고작다·한’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은 한자말 ‘정도’를 열세 가지 더 싣습니다. 올바른 길이라면 ‘바른길’이나 ‘곧은길’처럼 새 낱말을 지어 볼 만해요. 서울로 삼을 적에는 “서울로 삼다”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정도(正度) : 1. 바른 규칙 2. 규칙을 바로잡음

정도(正道) : 올바른 길. 또는 정당한 도리

정도(正導) : 바른 인도(引導)

정도(定度) : 이미 정하여진 제도나 법도

정도(定都) : 도읍을 정함

정도(定道) : 1. 자연적으로 정하여진 도리 2. 이미 정하여져서 바꿀 수 없는

정도(定賭) : 풍년이나 흉년에 관계없이 해마다 일정한 금액으로 정하여진 소작료

정도(征途) : 1. 정벌하러 가는 길 2. 여행하는 길

정도(政道) : 정치를 하는 방침

정도(情到) : 애정이 깊음

정도(程道) : = 노정(路程)

정도(精到) : 매우 섬세하고 교묘한 경지에까지 이름

정도(精度) : = 정밀도



그는 3년 전에 폐결핵에 걸렸으며, 상태는 매우 심한 정도였다

→ 그는 세 해 앞서 폐결핵에 걸렸으며, 매우 깊었다

→ 그는 세 해 앞서 폐결핵에 걸렸으며, 매우 안 좋았다

→ 그는 세 해 앞서 폐결핵에 걸렸으며, 매우 나빴다

→ 그는 세 해 앞서 폐결핵에 걸렸으며, 거의 죽을 듯했다

→ 그는 세 해 앞서 폐결핵에 걸렸으며, 매우 힘들어 했다

→ 그는 세 해 앞서 폐결핵에 걸렸으며, 매우 아파 했다

《아리랑 2》(님 웨일즈/편집부 옮김, 학민사, 1986) 7쪽


어느 정도의 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 어느 만큼 글꽃으로 값어치를 하는가

→ 어느 만큼 글값을 하는가

→ 어느 만큼 글이라고 할 수 있는가

→ 글꽃으로 어떤 구실을 하는가

→ 얼마만큼 제몫을 하는 글인가

→ 어느 만큼 빛나는 글인가

→ 어떤 뜻이 있는 글꽃인가

→ 어떤 열매를 맺는 글인가

《삶·문학·교육》(이오덕, 종로서적, 1987) 133쪽


배가 어느 정도 부를 즈음이면 나는 혼자서 등화관제용 검은 천이 반쯤 내리어진 전등불 아래서 갖가지 놀이를 시작하곤 했었다

→ 배가 어느 만큼 부를 즈음이면 나는 혼자서 불가림 검은천이 얼마쯤 내린 등불 곁에서 갖가지 놀이를 했다

《그게 무엇이관데》(최불암, 시와시학사, 1991) 25쪽


중간 정도 길이로 하면 작업이 훨씬 더 번잡하고 곤란하다

→ 중간 길이로 하면 일이 더 번거롭고 어렵다

→ 중간쯤 길이로 하면 일이 더 번거롭고 어렵다

→ 길이를 중간쯤으로 하면 더 번거롭고 어렵다

→ 길이를 중간쯤 되게 하면 더 번거롭고 어렵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호리 신이치로/김은산 옮김, 민들레, 2001) 60쪽


가슴이 후련할 정도로 해학과 재치가 번득여 관중을 파안대소케 한다

→ 가슴이 후련할 만큼 익살스럽고 번득여 사람들이 깔깔거린다

→ 가슴이 후련하도록 재미나고 반짝여 사람들이 웃음꽃이다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124쪽


그 후 빈익빈 부익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었고

→ 그 뒤 틈새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지고

→ 그다음에 틈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어가고

《김훈 世說》(김훈, 생각의나무, 2002) 114쪽


거의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의 금은보화들을

→ 거의 헤아리기 어려울 만한 푸짐살림을

《게르만 신화와 전설》(라이너 테츠너/성금숙 옮김, 범우사, 2002) 302쪽


어머니조차 다른 나라에 인질로 보내 죽게 내버려두었을 정도였다

→ 어머니조차 다른 나라에 볼모로 보내 죽게 내버려두었다

→ 어머니조차 다른 나라에 잡혀 보내 죽게 내버려두었다

《불새 13》(데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92쪽


집이랑 융단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 집이랑 깔개를 살 수 있을 만큼 많이

→ 집이랑 바닥천을 사도록 많이

《마리와 양》(프랑소아즈/정경임 옮김, 지양사, 2004) 25쪽


너무 작아서 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보일 정도다

→ 너무 작아서 키움눈으로 봐야 겨우 보일 만하다

→ 너무 작아서 키움눈으로 봐야 겨우 보일까 하다

→ 너무 작아서 키움눈으로 겨우 보일까 말까 한다

→ 너무 작아서 키움눈으로 겨우 보일락 말락이다

→ 너무 작아서 키움거울로 겨우 보인다

→ 너무 작아서 키움거울로 봐야 한다

→ 너무 작아서 키움눈을 들여다봐야 한다

→ 너무 작아서 키움거울 아니면 볼 수 없다

→ 너무 작아서 키움거울을 써야 한다

《나무를 안아 보았나요》(조안 말루프/주혜명 옮김, 아르고스, 2005) 52쪽


하늘도 바다도 눈부실 정도로 푸르렀습니다

→ 하늘도 바다도 눈부실 만큼 파랗습니다

《푸른 하늘 클리닉 1》(카루베 준코/최미애 옮김, 학산문화사, 2005) 98쪽


그 댓글들은 대부분 50명 정도 되는 인원에 의해 하루 종일 계속 올려진 글들이었고

→ 덧글은 거의 쉰 사람쯤이 날마다 꾸준히 올렸고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270쪽


어느 정도는 자동차나 트럭같이 바퀴가 달린 것에 의존하거든요

→ 어느 만큼은 자동차나 짐차같이 바퀴가 달린 것을 타거든요

→ 이럭저럭 자동차나 짐차같이 바퀴가 달린 것을 타거든요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 24쪽


우리나라 방송의 눈높이는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나이에 맞춰져 있다고 하는데

→ 우리나라 방송은 초등학교 4학년쯤 눈높이로 맞춘다고 하는데

→ 우리나라 방송은 초등학교 4학년쯤으로 맞춘다고 하는데

→ 우리나라 방송은 초등학교 4학년쯤 눈높이로 한다고 하는데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장승욱, 하늘연못, 2010) 53쪽


부러울 정도야. ‘킬러’도 폼 나잖아

→ 부러워. ‘죽임이’도 멋지잖아

→ 부러운걸. ‘잡이’도 멋지잖아

《해파리 공주 6》(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23쪽


이후로 슬럼프에 빠지는 바람에 놀라울 정도로 줄었고

→ 그 뒤로 헤매는 바람에 놀라울 만큼 줄었고

→ 그때부터 흔들린 바람에 놀랍도록 줄었고

《천재 이야기꾼 로알드 달》(도널드 스터록/지혜연 옮김, 다산기획, 2012) 502쪽


나만 해도 그래서 이 회사에 들어왔을 정도야

→ 나만 해도 그래서 이 회사에 들어왔어

→ 나만 해도 그래서 이 회사에 들어왔거든

→ 나만 해도 그래서 이 회사에 들어왔으니까

《기계 장치의 사랑 1》(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130쪽


3만 개 정도 되는데

→ 3만 개 즈음 되는데

→ 3만 개쯤 되는데

→ 3만 개 가까이 되는데

《로켓 펭귄과 끝내주는 친구들》(예쎄 구쎈스·마리예 툴만/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4) 10쪽


난 이탈리아어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귀머거리에

→ 난 이탈리아말은 어느 만큼 귀머거리에

→ 난 이탈리아말이라면 거의 귀머거리에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줌파 라히리/이승수 옮김, 마음산책, 2015) 141쪽


아기 아빠로서의 책임감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 즉 죄책감 정도에 불과했다

→ 아기 아빠로서는 그저 잘못했다는 마음뿐이었다

→ 아기 아빠로서는 고작 부끄럽다는 생각뿐이었다

→ 아기 아빠로서는 기껏 창피하다는 생각뿐이었다

《1945년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206쪽


어떤 절세미인인가 했더니 저 정도면

→ 얼마나 아리땁나 했더니 저쯤이면

→ 얼마나 어여쁜가 했더니 저만하면

→ 얼마나 고운가 했더니 저러하면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2》(시노하라 치에/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15) 99쪽


1년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한 미미한 정도이다

→ 한 해에 한 사람이 나올까 말까 하도록 적다

→ 한 해에 한 사람이 나올까 말까 할 만하다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김경희, 공명, 2015) 85쪽


좀 과할 정도로 조심스러워 했어요

→ 좀 지나칠 만큼 살폈어요

→ 좀 지나치게 둘레를 봤어요

→ 좀 너무할 만큼 조마조마했어요

《개코형사 ONE코 11》(모리모토 코즈에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0쪽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도는 훤히 보여

→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쯤은 훤히 보여

→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따위는 훤히 보여

→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훤히 보여

《일하지 않는 두 사람 5》(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9쪽


정말 목숨을 잃을 정도로

→ 참말 목숨을 잃을 만큼

→ 참말 목숨을 잃도록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160쪽


사실상 보편적인 안전성을 보장해 주기 어려운 정도의 비율입니다

→ 따지자면 두루 안전하다고 하기 어려울 만한 비율입니다

→ 곰곰이 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는 어려운 비율입니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90쪽


반에서 쪽지를 받을 정도로 친한 애도 없었거니와

→ 반에서 쪽지를 받을 만큼 가까운 애도 없었거니와

→ 반에서 쪽글을 받을 만한 가까운 애도 없었거니와

→ 반에서 쪽글을 받도록 가까운 애도 없었거니와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80쪽


이구동성 큰소리로 “안 돼!” 하고 소리 지를 정도였지요

→ 다 같이 크게 “안 돼!” 하고 소리를 질렀지요

→ 모두 “안 돼!” 하고 큰소리를 질렀지요

《꿀벌과 시작한 열일곱》(모리야마 아미/정영희 옮김, 상추쌈, 2018) 71쪽


손가락 끝이 새하얘질 정도로 춥지만

→ 손가락 끝이 새하얘지도록 춥지만

→ 손가락 끝이 새하얘질 만큼 춥지만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사라 룬드베리/이유진 옮김, 산하, 2018) 63쪽


조금은 허무맹랑한 장래희망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했다

→ 조금은 얼척없는 꿈 하나쯤은 있어야 했다

→ 조금은 턱없는 앞길 하나쯤은 노려야 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윤성근, 산지니, 2018) 25쪽


별채에 두 사람 정도는 있어도

→ 곁채에 두 사람쯤 있어도

→ 밖채에 두 사람 즈음 있어도

《참견쟁이 트윈테일 1》(타카츠 케이타/박소현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4쪽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는 풍문도 떠돈다

→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고도 한다

→ 알아볼 수 없도록 다쳤다는 말도 떠돈다

《화가는 무엇으로 그리는가》(이소영, 모요사, 2018) 7쪽


이 풀이는 정도가 더 심하다

→ 이 풀이는 더하다

→ 이 풀이는 더 엉망이다

→ 이 풀이는 더 나쁘다

《국어사전 혼내는 책》(박일환, 유유, 2019) 120쪽


이 정도 가지고 당치 않게

→ 이쯤 가지고 구태여

→ 이쯤으로 굳이

→ 이쯤인데 못 받지요

《행복화보》(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19) 36쪽


혹은 “오!” 정도의 감탄사이기 때문이다

→ “오!” 같은 느낌씨이기 때문이다

→ “오!” 처럼 놀람말이기 때문이다

→ “오!” 처럼 추임새이기 때문이다

《책갈피의 기분》(김먼지, 제철소, 2019) 11쪽


나한테도 여파가 왔을 정도로

→ 나한테도 물결이 칠 만큼

→ 나한테도 퍼져 올 만큼

→ 나한테도 다가올 만큼

→ 나도 느끼도록

《80세 마리코 5》(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12쪽


강원도의 추위가 이 정도일 줄은 살아보기 전까지 몰랐다

→ 강원도가 이렇게 추울 줄은 살아 보기 앞서까지 몰랐다

→ 강원도가 이다지 추울 줄은 살아 보기 앞서까지 몰랐다

→ 강원도가 이런 추위일 줄은 살아 보기 앞서까지 몰랐다

《이파브르의 탐구생활》(이파람, 열매하나, 2019) 22쪽


작고 사소한 존재들에 대한 박이소의 관심은 다정한 배려와 애정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 박이소는 작은 숨결을 따뜻하게 지켜보다가 끝나지 않는다

→ 박이소는 작은 삶을 포근하게 바라보다가 끝나지 않는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40쪽


두피가 아플 정도야

→ 머릿살이 아파

《위국일기 1》(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9쪽


이 정도 체중이 돌아왔으면 방사해도 괜찮겠군

→ 이만큼 몸무게가 돌아왔으면 풀어도 되겠군

→ 이만큼 몸이 돌아왔으면 놓아도 되겠군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2》(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19) 162쪽


이동할 때 휠체어 밀어주고 급식 받아서 가져다주는 정도면 된다고 하는데

→ 다닐 때 바퀴걸상 밀어주고 나눔밥 받아서 가져다주면 된다고 하는데

→ 오갈 때 돌돌걸상 밀어주고 모둠밥 받아서 가져다주면 된다고 하는데

《행복한 장애인》(김혜온, 분홍고래, 2020) 15쪽


견문발검(見蚊拔劍) 즉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는 조롱도 아까울 정도였다

→ 모기칼, 곧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는 비아냥도 아까울 만하다

→ 모기베기, 곧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고 놀려도 아까울 만하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오마이북, 2020) 40쪽


책방 주인장님들을 애정한 건지 나도 헷갈릴 정도다

→ 책집지기님을 사랑했는지 나도 헷갈린다

→ 책집 지킴이를 아꼈는지 나도 헷갈린다

→ 책집지기님이 좋았는지 나도 헷갈린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이희선, 스토리닷, 2021) 94쪽


빈둥거리는 나를 보는 부모님의 눈을 피하기 위한 요식행위 정도였다

→ 빈둥거리는 나를 보는 어버이 눈을 비끼려는 속임짓쯤이었다

→ 빈둥거리는 나를 보는 어버이 눈에서 벗어나려고 했을 뿐이다

→ 빈둥거리는 나를 보는 어버이 곁에서 눈가림을 했을 뿐이다

《레스큐》(김강윤, 리더북스, 2021) 26쪽


일기예보는 서해안에 눈발이 날리는 정도라고 했는데

→ 날씨는 하늬바다에 눈발이 날린다고 했는데

《파도수집노트》(이우일, 비채, 2021) 202쪽


운동장은 담장이 까마득히 보일 정도로

→ 너른터는 담이 까마득히 보일 만큼

→ 놀이터는 담벼락이 까마득할 만큼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23쪽


대개 1∼2주 정도 앓다가 좋아져요

→ 으레 이레∼보름쯤 앓다가 나아요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계사》(케이트 메스너·팰린 코치/김미선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2) 121쪽


요괴 한 마리 정도는 그냥 길러

→ 깨비 한 마리쯤은 그냥 길러

→ 도깨비 한 마리쯤은 그냥 길러

《시끌별 녀석들 5》(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209쪽


그 정도 연배의 주인이었다

→ 지기는 그만 한 나이였다

→ 임자는 그 또래 나이였다

《안으며 업힌》(이정임·박솔뫼·김비·박서련·한정현, 곳간, 2022) 40쪽


언제 일을 끝내는지 모를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는 것 같아

→ 언제 일을 끝내는지 모를 만큼 시달리는 듯해

→ 언제 끝내는지 모를 만큼 일에 시달리는 듯해

《어린이의 눈으로 안전을 묻다》(배성호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63쪽


100여 년 정도의 세월은 구전으로 다 남아 있어요

→ 온해쯤은 말씀으로 다 남았어요

→ 온해 즈음은 말로 다 남았어요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이설야와 일곱 사람, 다인아트, 2023) 134쪽


그게 무슨 후과를 불러올지 제가 모를 정도로 순진하진 않습니다

→ 무슨 뒤끝이 있을지 모를 만큼 어리석진 않습니다

→ 무슨 옹이가 있을지 모를 만큼 멋모르진 않습니다

→ 무슨 생채기가 날지 모를 만큼 바보이진 않습니다

《원시별》(손석춘, 철수와영희, 2023)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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