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문답무용
더 이상은 문답무용이다 → 더는 빈소리이다 / 더는 부질없다
그 문제에 관해서는 문답무용이다 → 그 일은 하릴없다 / 그 일은 시시하다
문답무용 : x
문답(問答) : 물음과 대답. 또는 서로 묻고 대답함
무용(無用) : 1. 쓸모가 없음 2. 볼일이 없음 ≒ 무요
일본책을 옮길 적에 으레 튀어나오는 ‘문답무용’은 한자로 ‘問答無用’일 테지만, 일본말로는 ‘もんどうむよう’입니다. 우리말로는 ‘묻거나 말거나·묻든지 말든지·한갓되다’로 고쳐씁니다. ‘덧없다·부질없다·하릴없다·재미없다·하찮다’나 ‘쓸모없다·쓸데없다·삽질·쓰레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보잘것없다·보람없다·크잖다·같잖다’나 ‘물거품·빈소리·뻘·시들하다·시들다·시시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알량하다·자잘하다·좀스럽다·쭉정이’나 ‘부스러기·지스러기·지푸라기·짚풀·쪽·쪼가리’로 고쳐씁니다. ‘허방·허탕·허튼·헛것·혹’이나 ‘군것·군더더기·꼽·곱·검불·돌·자갈’로 고쳐써도 됩니다. ㅅㄴㄹ
뭐랄까, 문답무용의 존재?
→ 뭐랄까, 묻든지 말든지?
→ 뭐랄까, 묻거나 말거나?
→ 뭐랄까, 덧없달까?
→ 뭐랄까, 부질없달까?
《솔로 이야기 10》(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