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문 專門


 전문 분야 → 아는 갈래 / 꿰는 일 / 잘하다 / 뛰어나다

 이 음식점에서는 불고기를 전문으로 한다 → 이 밥집은 불고기를 다룬다

 전문 매장을 운영한다 → 두루가게를 꾸린다 / 한길가게를 한다


  ‘전문(專門/?門)’은 “1. 어떤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오직 그 분야만 연구하거나 맡음. 또는 그 분야 2. [교육] = 전문학교”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다·갈래·뜻·밭·자리·칸·켠·마당’이나 ‘고루·고루두루·골고루·고루눈·두루·두루눈’이나 ‘곬·길·길눈·길꽃·깊다·깊이·하다·한길·한곬·한우물’로 손볼 만합니다. ‘글물·글뭉치·글조각·먹물·먹물꾼’이나 ‘깐깐하다·꼬치꼬치·꼼꼼하다·하나하나·하나씩’으로 손보고, ‘꽃·꽃님·꽃잡이·꽃바치·꽃빛·꽃사람’이나 ‘꾸러기·-꾼·꿰다·꿰뚫다·꿰차다·빠삭하다’로 손봅니다. ‘낱낱이·샅샅이·속속들이·파고들다·파다·파헤치다·헤집다·헤치다’나 ‘님·임·새꽃·환하다·훤하다’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돌이·-순이·-둥이·바보·-바치·벗’이나 ‘-보·-아치·-잡이·장이·-쟁이·지기’나 ‘사랑·사랑이·살다·살아가다·살림·삶·즐기다’로 손봅니다. ‘다루다·똑똑하다·잔뼈가 굵다·잘 알다·잘하다·제대로’나 ‘대단하다·빼어나다·뛰어나다·엄청나다·훌륭하다’로 손볼 수 있고, ‘보다·들여다보다·바라보다·살펴보다’나 ‘알다·앎·아는것·알음알음·살뜰하다·알뜰하다·알차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바로알다·배우다·배운이·익다·익숙하다·익히다’나 ‘빛·빛나다·빛접다·빛나리·빛님·빛사람·빛지기’로도 손봅니다. ‘솜씨·솜씨있다·잔나비·재주·재주있다’나 ‘일님·일빛·일솜씨꾼·일재주꾼’으로 손보고, ‘오로지·오직·탈탈·털털·잡다·휘어잡다’나 ‘지며리·차곡차곡·차근차근·찬찬히·참하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차제에 지금까지의 고식적인 운영에서 과감히 벗어나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한다면

→ 때마침 이제까지 땜질하던 길에서 확 벗어나 살림꾼한테 제대로 맡긴다면

→ 여태까지 엉성히 꾸리던 틀을 다 벗어나 살림꾼한테 맡긴다면

《차라리 깃발을 내려라》(전 출판저널 기자들, 지호, 2002) 5쪽


자연이야말로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인 것입니다

→ 숲이야말로 우리가 꾸준히 발돋움하도록 참다이 가르쳐 주는 벗입니다

→ 숲이야말로 우리가 한결같이 거듭나도록 돕는 길잡이입니다

《당신이 세상을 바꾸는 날》(세반 스즈키/이혜원 옮김, 아이터, 2003) 46쪽


선생님은 이런 애 전문이야

→ 샘님은 이런 애 꿰찼어

→ 나는 이런 애 잘 다뤄

《란마 1/2 25》(타카하시 루미코/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3) 49쪽


이와 같은 어휘 수록 양상은 새말의 수용이나 전문어의 확대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

→ 새말을 받아들이거나 깊말을 넓히면서 이와 같이 낱말을 실은 듯 보인다

《우리말의 탄생》(최경봉, 책과함께, 2005) 364쪽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라산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 풀꽃두레와 똑똑이가 하지 말라 해도 한라산 마실길을 북돋운다면서

《이곳만은 지키자, 그 후 12년》(김경애, 수류산방, 2007) 249쪽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새로운 선진 해양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알뜰한 일꾼을 키우는 새로운 바닷마을로 거듭나야 한다

→ 알찬 일지기를 기르는 새로운 바다고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박맹언 교수의 돌 이야기》(박맹언, 산지니, 2008) 204쪽


인근에 위치한 식물원의 전문가 역시 그 나무의 이름을 몰랐다

→ 곁에 있는 풀꽃뜰지기도 이 나무 이름을 몰랐다

→ 둘레 풀터지기도 이 나무 이름을 몰랐다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마이클 예이츠/추선영 옮김, 이후, 2008) 312쪽


전문가인 양 과시하기도 한다

→ 똑똑한 듯 자랑하기도 한다

→ 잘 아는 듯 우쭐대기도 한다

→ 솜씨꾼인 듯 뽐내기도 한다

《FAMILY ZONE》(선우중호, 눈빛, 2009) 21쪽


일상은커녕 전문 영역에서도 과연 잘 쓸까 싶은

→ 여느때는커녕 깊은 곳에서도 잘 쓸까 싶은

→ 삶자리는커녕 깊은 데에서도 잘 쓸까 싶은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209쪽


전문가들이 초대되는 것은 그들의 실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다

→ 그들이 뛰어난 솜씨라서 부르지는 않는다

→ 훌륭한 솜씨라서 그들을 부르지는 않는다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재/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32쪽


전문 직업인으로서 장인에 해당하지만 천시를 했지

→ 빠삭한 일꾼으로서 꽃바치이지만 깔보았지

→ 솜씨가 훌륭하지만 얕보았지

《물고기가 왜?》(김준·이장미, 웃는돌고래, 2016) 49쪽


한마디로 ‘이희승 사전’ 때부터 전문용어, 한자어, 백과사전적인 용어를 보태면 어휘 늘리기가 쉬우니까 다 그런 식으로 작업해서

→ 한마디로 ‘이희승 낱말책’ 때부터 배움말, 한자말, 고루책 낱말을 보태면 낱말을 늘리기가 쉬우니까 다 그렇게 일해서

→ 한마디로 ‘이희승 말꽃’ 때부터 깊은말, 한자말, 살림숲 낱말을 보태면 낱말을 늘리기가 쉬우니까 다 그렇게 해서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41쪽


전문가 집단은 관습적인 영화에 대해 박하게 평가하기 마련이다

→ 재주님 무리는 뻔한 영화를 낮게 보게 마련이다

→ 잘 아는 분들은 흔한 영화를 얕보게 마련이다

《한국영화 표상의 지도》(박유희, 책과함께, 2019) 439쪽


전문 지식도 중요하지만 우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 깊이 알기도 해야 하지만 먼저 아이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 꼼꼼히 알기도 해야 하나 무엇보다 아이를 좋아해야 합니다

《꿈을 담은 교문》(배성호, 철수와영희, 2020) 160쪽


나에게는 또 다른 전문 과목이 있다

→ 나는 잘 다루는 길이 또 있다

→ 나는 잘 아는 얘기가 또 있다

《다자이 오사무 내 마음의 문장들》(다자이 오사무/박성민 옮김, 시와서, 2020) 27쪽


이 책은 제줏말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의 산물입니다

→ 이 책은 제주말을 잘하는 분들이 함께 엮습니다

→ 이 책은 제주말 사랑이가 온마음을 모았습니다

《제줏말 작은사전》(김학준, 제라헌, 2021) 1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