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독신 獨身


 어디까지나 독신이다 → 어디까지나 혼자이다

 독신 여성 → 혼가시내

 독신을 선언하다 → 홀몸을 외치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 내내 혼자 지냈다


  ‘독신(獨身)’은 “1. 형제자매가 없는 사람 ≒ 독자 2.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혼자·홀로’나 ‘혼잣몸·홀몸’이나 ‘혼몸·홑몸’이라 하면 되고, ‘혼·홀·홀로·홑’을 붙여서 손볼 만합니다. ‘혼살림·혼살이·혼삶·혼자살다·혼자살림’으로 손보고, ‘혼자가 좋다·혼자있기·혼콕’이나 ‘홀살림·홀살이·홀로살다·홀로살기·홀로살림·홀로있기·홀콕’으로 손봅니다. ‘혼자리·홀자리·홑자리’나 ‘호젓하다·홀가분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독신’을 넷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독신(獨愼) : 1. 혼자서 스스로 근신함 2. 교도소에서, 규칙을 어긴 재소자를 독방에 가두어 근신하게 함

독신(篤信) : 깊고 확실하게 믿음. 또는 그런 신앙이나 신념

독신(瀆神) : 신을 모독함

독신(瀆神) : 강을 주관하는 신



외롭지만 마음 편한 독신생활을 더 한층 즐겁게, 심신의 건강에 유의하며 살자

→ 외롭지만 가벼이 호젓이 더욱 즐겁게 몸도 마음도 튼튼히 살자

→ 외롭지만 느긋이 홀가분히 더 즐겁게 마음도 몸도 챙기며 살자

《할아버지의 부엌》(사하시 게이조/엄은옥 옮김, 여성신문사, 1990) 186쪽


내 친구 애경은 상도동에서 혼자 산다. 서른여섯의 독신, 아이들 글짓기 가르치며

→ 동무 애경은 상도동에서 혼자 산다. 서른여섯에 혼자, 아이들 글짓기 가르치며

→ 벗 애경은 상도동에서 혼자 산다. 서른여섯에 홀로, 아이들 글짓기 가르치며

《골목 하나를 사이로》(최영숙, 창작과비평사, 1996) 45쪽


그럼, 너희 엄마는, 계속 독신이었던 거야?

→ 그럼, 너희 엄마는, 내내 혼자였어?

→ 그럼, 너희 엄마는, 늘 홑몸이었어?

→ 그럼, 너희 엄마는, 여태 혼몸이었어?

《아이들의 장난감 2》(오바나 미호/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28쪽


고학력 여성군의 독신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도

→ 많이 배울수록 혼순이가 늘어나는 까닭도

→ 많이 배운 홀로순이가 늘어나는 뜻도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강수돌과 열여섯 사람, 샨티, 2011) 121쪽


여전히 혼자 신선놀음이네. 독신은 속 편해서 좋겠다

→ 뭐 혼자 하늘놀음이네. 혼자는 속시원해 좋겠다

→ 아직 혼자 하늘놀음이네. 홀몸은 속시원해 좋겠다

《리넨과 거즈 1》(아이자와 하루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7쪽


그건 신혼부부가 독신인 나에게 첫날밤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나 다름없었다

→ 꽃살림짝이 홀몸인 나한테 첫날밤 이야기를 들려주는 셈이다

→ 새살림짝이 혼살림인 나한테 첫날밤 이야기를 들려주는꼴셈이다

《고양이 눈으로 산책》(아사오 하루밍/이수미 옮김, 북노마드, 2015) 31쪽


독신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혼자서 마음껏 지냅니다

→ 혼자 신나게 지냅니다

→ 홀로 신바람입니다

《솔로 이야기 5》(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7) 48쪽


독신인 친구들한테 피해망상 같은 걸 풀기도 했었어

→ 혼자인 동무한테 앓는소리를 풀기도 했어

→ 혼자 사는 동무한테 우는소리를 풀기도 했어

《러브 인 하우스 5》(타카스카 유에/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09쪽


독신 여성의 희망의 별이야

→ 혼가시내한테 꿈별이야

→ 홀로순이한테 꿈별이야

《프린세스 메종 1》(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152쪽


옆집에 피곤에 절은 독신여성이 이사 온다고 하면

→ 옆집에 지친 혼순이가 들어온다고 하면

→ 옆집에 파김치 홀순이가 온다고 하면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1》(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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