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만끽 滿喫
별미를 만끽하다 → 꿀맛을 누리다 / 감칠맛을 즐기다
그곳의 진미를 만끽하고 왔다 → 그곳 참맛을 한껏 누리고 왔다
자유를 만끽하다 → 홀가분히 누리다 / 나래를 즐기다
승리의 환희를 만끽하다 → 이긴 기쁨을 맛보다 / 이겨서 즐겁다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 시골살이를 누린다 / 시골살이를 즐긴다
‘만끽(滿喫)’은 “1. 마음껏 먹고 마심 2. 욕망을 마음껏 충족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마음껏·실컷’이나 ‘듬뿍·잔뜩·흠뻑’이나 ‘한껏·함박껏·한바탕’이나 ‘좋다’로 손봅니다. ‘맛보다·보다·먹다’나 ‘배부르다·걸쭉하다·신나다·신바람’으로 손볼 수 있고, ‘누리다·즐기다·즐겁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놀다·놀이·노닐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ㅅㄴㄹ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 난 즐겁게 외롭다. 내 생각뿐인지 모르지만
→ 난 호젓하게 산다. 나만 좋은지는 모르지만
→ 난 혼삶이 좋다. 혼생각일는지 모르지만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타샤 튜더/공경희 옮김, 윌북, 2006) 64쪽
봄의 따사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선인장 생각에 하루가 즐겁다
→ 따사로운 봄을 한껏 누릴 선인장 생각에 하루가 즐겁다
→ 따사로운 봄을 한바탕 누릴 선인장 생각에 하루가 즐겁다
《후투티를 기다리며》(송명규, 따님, 2010) 143쪽
(수용소)캠프에서의 비참한 삶에도 불구하고 해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 수용소살이가 끔찍하지만 바닷가에서 즐겁게 놀았다
→ 수용소살이가 끔찍해도 바닷가에서 즐거움을 한껏 맛봤다
→ 수용소에서 지내기가 끔찍해도 바닷가를 마음껏 즐겼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안토니오 알바리타·킴/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길찾기, 2013) 79쪽
친구들은 학교에서 청춘을 만끽할 텐데
→ 동무들은 배곳서 젊음을 맘껏 펼 텐데
→ 동무들은 배움터서 푸른날을 즐길 텐데
《은수저 13》(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64쪽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유를 만끽한다
→ 저마다 온힘을 다해 제 나래를 누린다
→ 다들 온힘을 다해 마음껏 보낸다
→ 저마다 온힘을 다해 한바탕 논다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83쪽
꽁치. 제철에 마음껏 만끽하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드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잡수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맛보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즐기시길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68쪽
꽃이라도 만끽하고 가라고
→ 꽃이라도 누리고 가라고
→ 꽃이라도 보고 가라고
→ 꽃이라도 즐기고 가라고
《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전영관, 실천문학사, 2016) 79쪽
오랜만에 만끽하는 자연의 빛
→ 오랜만에 누리는 숲빛
→ 오랜만에 마음껏 쬐는 햇빛
→ 오랜만에 한껏 즐기는 햇빛
《112일간의 엄마》(시미즈 켄/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2016) 119쪽
독신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혼자서 마음껏 지냅니다
→ 혼자 신나게 지냅니다
→ 홀로 신바람입니다
《솔로 이야기 5》(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7) 48쪽
알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걸 만끽하는 거지
→ 알타에만 있는 걸 맛보지
→ 알타에 있는 대로 널리 누리지
→ 알타에 있는 여러 가지를 다 맛보지
→ 알타를 속속들이 누리지
《서커스의 딸 올가 2》(야마모토 룬룬/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7쪽
문화나 예술을 만끽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 살림꽃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 온살림을 맛볼 수 있기도 해요
→ 삶멋을 즐길 수 있기도 해요
《그림책은 힘이 세다》(박미숙, 책이라는신화, 2023)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