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천사 天使


 천사는 날개를 달고 있지만 → 바람님은 날개를 달지만

 천사와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 → 별꽃과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

 마음씨야 천사지 → 마음씨야 곱지 / 마음씨야 하늘빛이지

 주위 사람들이 천사라고 부른다 → 둘레 사람들이 빛꽃이라고 부른다


  ‘천사(天使)’는 “1. 종교적 신화에서, 천국에서 인간 세계에 파견되어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기원을 신에게 전하는 사자(使者) 2. 순결하고 선량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예전에, 제후국에서 천자(天子)의 사자를 이르던 말 4. [가톨릭] 구품천사 가운데 가장 아래 계급에 속하는 천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운꽃·고운빛·고운별’이나 ‘곱다·고이·곱다시·곱살하다·곱상하다’로 손봅니다. ‘꽃님·꽃아이·꽃잡이·꽃바치·꽃사람’이나 ‘꽃가시내·꽃순이·꽃아씨·꽃사내·꽃돌이’로 손볼 만하고, ‘꽃무늬·꽃빛·새꽃·숲꽃’이나 ‘날개·나래·윤슬’로 손봅니다. ‘바람꽃·바람빛·바람님·바람잡이’나 ‘반짝님·반짝빛·반짝별·반짝이·반짝벗·반짝날개·반짝나래’로 손볼 수 있고, ‘밝님·밝은님·아름답다·아름치’나 ‘별님·별씨·별꽃·별순이·별돌이·별잡이·별빛’이나 ‘빛·빛결·빛꽃·빛다발·빛살·빛발’로 손보아도 돼요. ‘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순이·빛돌이·빛아이’나 ‘숲가시내·숲사람·숲내기·숲순이·숲돌이’로 손봅니다. ‘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낯·아름님’이나 ‘온님·온사람·온씨’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하느님·하늘님·하늘넋·하늘숨·하늘지기’나 ‘하늘꽃·하늘빛·한꽃·한님·하얀님’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천사’를 아홉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천사(千祀) : 길고 많은 세월

천사(千駟) : 말 사천 마리. 또는 사두마차 천 대

천사(川沙/川砂) : 개천에 있는 모래

천사(天師) : 1. 천자(天子)의 군대 2. 황제(黃帝)의 스승인 양성(襄城) 지방의 동자(童子) 3. 이름난 의원으로 황제를 도와 의술을 논하고 의서를 저술하였다는 기백(岐伯)을 이르는 말 4. 훌륭한 도사(道士). 특히 중국 후한의 장릉(張陵)을 이른다 5. 도교의 주장(主長) 6.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관상가

천사(天赦) : 1. 경사가 있을 때 천자(天子)가 죄인을 용서하여 풀어 줌 2. 천자의 은사 3. [민속] 음력에서, 일 년 가운데 가장 좋은 길일 = 천사일

천사(天嗣) : 천도(天道)를 이어 하느님이나 천자(天子)를 계승하는 사람. 특히 임금의 후손을 이른다

천사(天賜) : 1. 하늘이 물건을 내려 줌. 또는 그 물건 2. 임금 특히 천자(天子)가 신하나 백성에게 물건을 내려 줌

천사(賤事) : 1. 천하고 속된 일 2. 자기의 일을 낮추어 이르는 말

천사(遷徙) :움직여서 옮김.=천동



우리들 얘기는 그 꼴찌천사에 관한 것이에요

→ 우리는 꼴찌나래를 얘기해요

→ 우리는 꼴찌별님을 얘기해요

《꼴찌천사》(오카다 준/손미선 옮김, 가람문학사, 2001) 157쪽


이렇게 예쁜 천사로 대해 주는 츠토무의 팔 안에서 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는 거야

→ 이렇게 예쁜님으로 품는 츠토무 팔에 안겨 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난다

→ 이렇게 예쁘게 마주하는 츠토무 팔에 안겨 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난다

《내 남자친구 이야기 2》(야자와 아이/이정란 옮김, 서울문화사, 2003) 147쪽


물론이지. 네 귀에는 천사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렇지. 네 귀에는 하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럼. 네 귀에는 온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렇다마다. 꽃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렇고말고. 아름님 노래가 들리지 않니?

《눈의 여왕》(마리 루이스 개이/조현 옮김, 현암사, 2007) 30쪽


이미 국민들에게 ‘기부천사’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 이미 사람들한테 ‘꽃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지만

→ 이미 사람들한테 ‘아름손’이라고 잘 알려졌지만

《오직 지금뿐 따로 때가 없다》(박호석, 생각나눔, 2008) 115쪽


나는 그것을 흔히 천사라고 부르는데

→ 나는 흔히 하늘빛이라고 하는데

→ 나는 흔히 꽃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아무튼 씨 미안해요》(김중일, 창비, 2012) 132쪽


논리적으로는 날개를 단 천사가 하늘을 나는 쪽이 당연하다

→ 이야기로는 날개를 단 하늘님이 하늘을 나는 쪽이 맞다

→ 얼거리로는 날개를 단 빛님이 하늘을 나는 쪽이 옳다

《낙타는 십 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허만하, 최측의농간, 2016) 139쪽


다시 한 번 기부천사의 대열에 합류했다

→ 다시금 나눔이가 되었다

→ 다시금 꽃님이 되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이진송, 다산책방, 2019)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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