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티의 똥은 어디로 갔을까? - 쯔티의 자연학습 동화
마츠오카 다츠히데 그림, 오치 노리코 글, 서인주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2.20.

그림책시렁 1178


《쯔티의 똥은 어디로 갔을까?》

 오치 노리코 글

 마쯔오카 타쯔히데 그림

 서인주 옮김

 학산문화사

 2002.6.5.



  목숨붙이는 먹고자기를 되풀이한다고 여길 수 있고, 살아간다고 느낄 수 있어요. 꿈꾸거나 살림하거나 사랑한다고 여길 수도 있어요. 일하거나 놀거나 나눈다고 여길 만할 테고요. 바라보는 눈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몸으로 받아들이니 몸에서 내놓습니다. 마음으로 받아안으니 마음에서 삭입니다. 반가이 머금으니 새롭게 내놓고, 골을 내거나 불타오르면 그만 모두 활활 사르고 맙니다. 《쯔티의 똥은 어디로 갔을까?》는 처음에는 맛나거나 달콤해 보이는 열매가 우리 몸을 거쳐서 어떻게 바뀌는가를 보여줍니다. 열매는 열매인 채 있을 적에 흙에 이바지할는지 몰라요. 그러나 열매는 사람이며 짐승이며 벌나비이며 풀벌레 몸을 거쳐서 똥으로 나올 적에 그야말로 흙한테 이바지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열매로서는 이웃 숨결 몸을 거치려고 했을 텐데, 알아보거나 찾아보는 이가 없다면 서운할 만해요. 그렇지만 누가 알아보아 주지 않더라도 다시 흙으로 가서 새롭게 깨어나는 거름으로 가기도 합니다. 들숲바다는 언제나 돌아갑니다. 바닷물이 빗물로 바뀌다가 냇물로 흐릅니다. 바람이 숨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풀꽃나무하고 사람이 어우러집니다. 고이지 않기에 곱고, 흐르기에 흐뭇하게 깨어나는 새빛입니다.


#おちのりこ #松岡達英

#ハナグマの森のものがたり

#ツ?ティのうんちはどこいった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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