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액추얼리
코다마 유키 지음, 천강원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30.

만화책시렁 617


《백조 액추얼리》

 코다마 유키

 천강원 옮김

 애니북스

 2008.12.20.



  눈부시도록 하얀 깃털로 감싼 몸으로 가볍게 날아올라 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새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swan’이고, 일본에서는 ‘白鳥’이고, 우리나라는 ‘고니’라고 합니다. 우리말 ‘고니’는 밑동이 ‘곱다’입니다. “고운 님(임) 같은 새”라는 뜻입니다. 《백조 액추얼리》는 《羽衣ミシン》을 옮긴 한글판입니다. “깃옷 바느질”을 뜬금없이 바꿨어요. 사람으로 겉모습을 바꾼 고니가 마음 착한 사람 곁에서 눈부신 깃옷(깃털옷)을 지어서 베푸는 나날을 문득 꿈처럼 베풀고서 고니나라로 돌아가는데, 고니나라로 돌아갔어도 언제까지나 ‘첫사랑’인 사람을 그리는 이야기를 따사로이 담아내었습니다. 살며시 찾아왔다가 날아가는 새가 어떤 눈빛이자 숨빛인가를 고즈넉이 풀어낸 터라, 문득 되읽을 적마다 뭉클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일본도 새를 잘 안 쳐다봅니다. 새바라기를 하는 분이 좀 늘기는 했어도, 집이나 마을에서 멀리 나가서야 구경합니다. 새랑 함께 살아갈 풀꽃나무를 마당에서 누리는 길로는 좀처럼 들어서지 않습니다. 걸어야 새를 만나고, 겨울에 고니를 사귑니다. 걸어야 바람노래에 풀벌레노래를 듣고, 여름에 제비춤을 누립니다. 손으로 짓고 발로 걸어야 사람입니다. 손빛과 다리품을 잊으면 넋이 바래요.


ㅅㄴㄹ


북녘 땅에서 백조들이 겨울과 함께 날아와서는 잠시 쉬었다가 이내 남쪽을 향해 날아간다. (8쪽)


“저는, 오늘 아침 요이치 씨가 목숨을 구해준 백조랍니다.” (34쪽)


“이건 산 게 아니라, 물려받은 거예요. 몸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에요.” (133쪽)


‘왠지 손바닥 안에 떨어진 한 떨기 첫눈이 한없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186쪽)


#羽衣ミシン #小玉ユキ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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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싶어

일본판 겉그림을 찾아보았더니

"스완 액추얼리' 같은 영어는

아예 있지도 않다.


책이름을 함부로 바꾸는 짓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코다마 유키 만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짓을 일삼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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