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중년 中年


 중년 남자 → 아저씨

 중년 부인 → 아줌마

 중년 신사 → 점잖은 분

 중년에 접어들다 → 마흔에 접어들다

 중년의 운세 → 아재 삶길 / 아지매 삶길

 중년 삼십 년간을 → 지긋한 서른 해를


  ‘중년(中年)’은 “1.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며,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 중신 2. 사람의 일생에서 중기, 곧 장년·중년의 시절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아줌마·아저씨’나 ‘아지매·아주미·아주머님·아재’로 손봅니다. ‘가운나이·핫어미·핫아비’라 할 만하고, ‘마흔·마흔 살·쉰·쉰 살’이라 해도 되어요. ‘지긋하다·점잖다·차분하다’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중년(重年)’을 “1. 나이를 거듭 많이 먹음 2. 임기의 연한을 거듭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중년의 남자가 호수 부근에 움막 같은 집을 짓고 있다

→ 아저씨가 못 곁에 움막 같은 집을 짓는다

→ 아재가 못가에 움막 같은 집을 짓는다

《잉카의 웃음, 잉카의 눈물》(이기식, 작가, 2005) 128쪽


중년의 아가씨 부끄럽게 두 손을 가지런히 탁자 위에 올리는데

→ 아주머니 부끄럽게 두 손을 가지런히 책상에 올리는데

→ 마흔 즈음 아가씨 부끄럽게 두 손을 가지런히 책상에 올리는데

→ 마흔 살 아가씨 부끄럽게 두 손을 가지런히 책상에 올리는데

《좋은 구름》(박서영, 실천문학사, 2014) 76쪽


중년의 사내, 싸락눈을 배경으로 곤히 잠들었네

→ 아저씨, 싸락눈을 뒤로 깊이 잠들었네

→ 아재, 싸락눈 오는데 고단히 잠들었네

《소리의 거처》(류인채, 황금알, 2014) 43쪽


젊은 날의 나는 중년여성들 대부분이 왜 그렇게 먹는 데 관심이 많은지 궁금했다

→ 나는 젊을 적에 아줌마들이 왜 그렇게 먹는 데 마음을 쓰는지 궁금했다

《무심하게 산다》(가쿠타 미쓰요/김현화 옮김, 북라이프, 2017) 29쪽


감히 누굴 중년 취급하는 거야

→ 아니 누굴 아줌마로 여겨

→ 뭐 누굴 마흔으로 봐

《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2》(쿠즈시로/송수영 옮김, 미우, 2018) 123쪽


나이 들어가는 중년의 어른들을 보면 그게 당연한 일인 줄만 알았고

→ 나이 들어가는 어른을 보면 그러한 줄만 알았고

→ 아저씨를 보면 그렇다고만 알았고

《숲에서 한나절》(남영화, 남해의봄날, 2020) 43쪽


옆에 서 있던 중년의 남자가 나에게 인사했다

→ 옆에 있던 아재가 나한테 꾸벅했다

→ 옆에 선 아저씨가 나한테 손을 흔든다

《나의 독일어 나이》(정혜원, 자구책, 2021) 45쪽


똥그란 중년 여성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 똥그란 아줌마로밖에 안 보이는데

《아따맘마 super 1》(케라 에이코/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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