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운영 運營


 기업 운영 → 일터 이끌기

 운영 개선 → 살림 손질

 조직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다 → 모임을 거느리는 몫을 지다

 건실하게 운영되다 → 알뜰히 건사하다

 불우한 아이들을 위하여 보호소가 운영되다 →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는 곳을 열다

 주민에 의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 사람들이 꾸리곤 한다

 서점 하나를 운영하게 됐을 때 → 책집 하나를 꾸릴 때

 화물차 석 대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 짐수레 셋을 돌리며 산다


  ‘운영(運營)’은 “1. 조직이나 기구, 사업체 따위를 운용하고 경영함 2. 어떤 대상을 관리하고 운용하여 나감”을 뜻한다고 합니다. ‘가꾸다·갈무리·갈망·꾸리다·굴리다’나 ‘거느리다·건사하다·다루다·만지다·매만지다’나 ‘돌보다·돌아보다·보듬다·보살피다’로 고쳐씁니다. ‘살림·살림하다·마련·마련하다’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보다’로 고쳐쓰면 되고, ‘부리다·쓰다·움직이다·써먹다·풀어먹다’나 ‘추스르다·키·키질·이끌다’나 ‘잣다·자아내다·짓다·지어내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운영(雲影)’을 “구름의 그림자”로 풀이하면서 실으나 털어냅니다. ㅅㄴㄹ



출판업계는 출판금고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운영의 묘를 얻어야 한다

→ 책마을은 책살림터가 잘되도록 슬기롭게 꾸려가야 한다

→ 책마을은 살림두레가 제몫을 하도록 살뜰히 가꾸어야 한다

→ 책마을은 살림마당이 제구실을 하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

《출판과 교육에 바친 열정》(우촌이종익추모문집간행위원회, 1992) 333쪽


방과후교실과 지역공동체 학교를 포함해 전국에서 45개가 운영중이고

→ 덧모임과 마을배움터까지 온나라에 마흔다섯 곳을 꾸리고

《NGO 리포트》(김동춘, 아르케, 2001) 377쪽


차제에 지금까지의 고식적인 운영에서 과감히 벗어나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한다면

→ 때마침 이제까지 땜질하던 길에서 확 벗어나 살림꾼한테 제대로 맡긴다면

→ 여태까지 엉성히 꾸리던 틀을 다 벗어나 살림꾼한테 맡긴다면

《차라리 깃발을 내려라》(전 출판저널 기자들, 지호, 2002) 5쪽


자본주의가 운영되는 방식이 난폭운전 문화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 돈길이 흐르는 결은 사납다는 얘깁니다

→ 돈판을 꾸리는 길은 망나니와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노암 촘스키/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2005) 146쪽


공동체 삶에 필요한 교육을 구현하는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 두레살이에 이바지하도록 가르치는 곳이다

→ 모둠살이에 알맞은 길을 배우는 자리이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 아미쉬로부터 배운다》(임세근, 리수, 2009) 154쪽


남편의 사업도 잘 되어서 미니 마켓을 3개나 운영을 했고

→ 곁님 일도 잘 되어서 작은가게를 셋이나 꾸렸고

《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임성선, 아름다운사람들, 2010) 220쪽


광주에서 건실한 자영업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은 풍비박산 났고

→ 광주에서 알차게 장사하던 아버지는 와장창 깨졌고

→ 광주에서 알뜰히 장사하던 아버지는 폭삭 주저앉았고

《박원순이 걷는 길》(박원순·임대식, 한길사, 2015) 81쪽


농장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 들밭을 열어 꾸린다

→ 숲밭을 마련해 일군다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이내, 이후진프레스, 2018) 124쪽


업주는 요정을 운영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다

→ 지기는 칸술집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다

→ 지기는 노닥집을 꾸리며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다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봄날, 반비, 2019) 143쪽


연중무휴로 운영했던 은화수 식당과 달리

→ 쉬잖고 꾸리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 내내 열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양상규, 블랙피쉬, 2020) 33쪽


의기소침해 있던 나에게 딱 맞는 약 처방이 책방 운영이었다

→ 풀죽은 나한테 맞는 길이 책집 해보기였다

→ 시름없던 나한테 책집이라는 길이 맞았다

《약국 안 책방》(박훌륭, 인디고, 2021) 26쪽


폐가식으로 운영했기에 이용자가 직접 책을 골라 볼 수 없었을 뿐더러

→ 빌림칸으로 했기에 사람들이 스스로 책을 골라 볼 수 없을 뿐더러

→ 닫힌칸으로 꾸렸기에 사람들이 손수 책을 골라 볼 수 없을 뿐더러

《서점의 시대》(강성호, 나무연필, 2023)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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