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과 촛불시민 -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지음 / 오마이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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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18.

다듬읽기 148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오마이북

 2020.8.5.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오마이북, 2020)은 560쪽에 이릅니다. 두껍고 무겁습니다. 시골에서 살며 ‘검찰’이란 곳이 어떻게 말썽인지 아예 느끼지 못 합니다. 예전에 인천·서울에서 살 적에도 ‘검찰’을 느낀 일이 없습니다. 그들(검찰)이 털면 먼지가 안 날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돈·이름·힘을 안 쥐고서 아이 곁에서 숲을 품는 수수한 사람은 ‘그들’을 보거나 마주할 일이나 까닭이 아예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바르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다만, ‘고치기(개혁)’는 ‘바로서기’하고 다릅니다. 그들도 글바치도 나라지기도 벼슬아치도, 모두 ‘바로서기’로 갈 일이라고 여겨요. ‘고치기’는 자칫 이쪽이나 저쪽 입맛에 맞게 주무르다가 끝납니다. 촛불을 든 사람은 ‘바로서기’를 바랐을 텐데, 이 두툼한 책은 “조국 감싸기”에 너무 사로잡힙니다. 말씨도 너무 어렵습니다. 가난뱅이와 시골사람과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려는 길이라면, 어떤 560쪽짜리 책으로 목소리를 낼 적에 알맞고 아름다울는지 곰곰이 되짚을 노릇입니다.


ㅅㄴㄹ


촛불집회의 특징은 자발성이었다

→ 촛불물결은 스스로 모였다

→ 촛불물결은 스스로 일으켰다

4쪽


백서의 1부 총론은

→ 꾸러미 첫머리는

→ 글모둠 첫자락은

7쪽


마침내 그 실체를 본 것이다

→ 마침내 민낯을 보았다

→ 마침내 속살을 보았다

10쪽


자기가 속한 계층 내부의 네트워크에서 단독으로 이탈하는 실존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

→ 차지한 울타리에서 홀로 빠져나올 수도 있다

→ 높다란 담 안쪽에서 혼자 나올 수도 있다

31쪽


견문발검(見蚊拔劍) 즉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는 조롱도 아까울 정도였다

→ 모기칼, 곧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는 비아냥도 아까울 만하다

→ 모기베기, 곧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고 놀려도 아까울 만하다

40쪽


오래된 폐습(弊習)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 낡은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 고인물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45쪽


오만과 무도(無道)를 바로 간파할 수 있었다

→ 거들먹과 막짓을 바로 읽을 수 있다

→ 뻔뻔과 마구잡이가 바로 드러난다

54쪽


자녀의 입시를 위해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다고 치자

→ 아이들 앞배움길을 노려 길을 어겼다고 치자

→ 딸아들 배움틀 때문에 금을 넘었다고 치자

118쪽


이 기사는 외형적으로는

→ 이 글은 겉으로는

→ 이 글자락은 얼핏

172쪽


이 기사는 크게 세 가지 의혹을 말하고 있다

→ 이 글은 크게 세 가지가 궁금하다고 한다

→ 이 글은 크게 세 가지를 갸웃거린다

→ 이 글은 크게 세 가지가 야릇하다고 본다

→ 이 글은 크게 셋이 못 미덥다고 여긴다

→ 이 글은 크게 세 가지를 숨긴다고 밝힌다

174쪽


공사를 발주하고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 당사자로서

→ 일을 맡기고 일삯을 치르지 못한 쪽으로서

308쪽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추후보도 청구 규정을

→ 바로잡기와 따지기, 뒷얘기를 바랄 틀을

342쪽


집회를 더 대중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연사나 공연자를 섭외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점입니다

→ 더 널리 모일 수 있도록 이끌 사람들을 모시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 더 두루 물결치도록 북돋울 길잡이를 부르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36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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