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풍조 風潮


 과소비 풍조 → 헤픈 바람

 불신 풍조 → 꺼림빛 / 못미더운 빛

 그런 풍조가 생긴 모양인데 → 그런 물결이 이는 듯한데


  ‘풍조(風潮)’는 “1. 바람과 조수(潮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또는 바람에 따라 흐르는 조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바다·바람·물결·너울’이나 ‘넘치다·불다·불거지다’로 손봅니다. ‘일다·일어나다·생기다·퍼지다’나 ‘흐르다·흐름·흘러가다·가다’로 손보지요. ‘나오다·나타나다·드러나다·보이다’나 ‘빛·티’로 손보아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풍조’를 셋 더 실으나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풍조(風鳥) : [동물] 참새목 풍조과의 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부리와 꽁지가 길며, 수컷은 몸의 빛깔이 화려하고 여러 가지 동작으로 구애의 춤을 춘다. 40여 종이 뉴기니에 분포한다 = 극락조

풍조(風調) : 1. 바람이 순조롭게 붊 2. 시가 따위의 가락

풍조(風操) : 높은 지조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탐욕스러운 자를 경멸하고 가난하면서도 맑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자를 사랑하는 풍조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는 보편적인 것이었다

→ 많이 있으면서도 아직 굶주린 이를 비웃고, 가난하면서도 맑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이를 사랑하는 바람은, 바로 얼마 앞서까지만 해도 일본에서는 흔했다

《청빈의 사상》(나카노 코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학사, 1993) 233쪽


요즘 문학도 자본주의 식의 상품으로 간주하는 풍조이고 보면

→ 요즘은 글꽃도 돈만 바라고 사고팔듯 여기는 물결이고 보면

→ 요즘은 글도 돈내음에 장사로 삼는 너울이고 보면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박경리, 현대문학, 1995) 255쪽


일본이 승리함으로써 점점 더 커지게 된 사회적 풍조라고 생각된다

→ 일본이 이기면서 더 크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 일본이 이기며 더 크게 퍼진다고 생각한다

《조선 사람》(백종원, 삼천리, 2012) 258쪽


다시 재점검하자는 사회 풍조도 있어서

→ 다시 헤아리자는 바람도 불어서

→ 다시 살피자는 흐름도 있어서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3》(반 토시오·테즈카 프로덕션·아사히신문사/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3) 139쪽


농가에서 자랐는데도 농민 자신을 낮게 자리매김해 버리는 풍조가 있었습니다

→ 시골에서 자랐는데도 흙지기 스스로 낮춰버리곤 합니다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가와구치 요시카즈·쓰지 신이치 /임경택 옮김, 눌민, 2015) 32쪽


일본에서는 활자에 무관심한 풍조가 만연해

→ 일본에서는 글을 멀리하는 바람이 불어

→ 일본에서는 글을 잘 안 읽어 버릇해

→ 일본에서는 글을 자꾸 등지려고 해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7쪽


남녀평등이다 뭐다 하지만, 아들의 탄생을 더 기뻐하는 풍조가 남아 있었다

→ 나너우리다 뭐다 하지만, 아들이 태어나면 더 기뻐하곤 했다

→ 온살림이다 뭐다 하지만, 아들이 나오면 아직도 더 기뻐한다

→ 나란하다 뭐다 하지만, 아들을 낳으면 더 기뻐하기 일쑤이다

《풀솜감옥 1》(오자키 이라/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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