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섭리 攝理


 자연의 섭리에 위배된다면 → 숲들바다를 거스른다면

 그 조화의 섭리에 일종 두려움까지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 이 들숲바다가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신의 섭리를 따르다 → 하늘길을 따르다 / 하늘 얼개를 따르다


  ‘섭리(攝理)’는 “1. 아프거나 병에 걸린 몸을 잘 조리함 2. 대신하여 처리하고 다스림 3.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 4. [기독교] 세상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숲·수풀·숲메·너른숲’이나 ‘풀꽃·풀꽃나무·풀꽃빛·풀붙이·풀꽃붙이·풀꽃나무붙이’나 ‘숲결·숲자락·숲흐름·숲들·숲들내·숲들메·숲들바다’로 고쳐씁니다. ‘숲길·숲으로·숲으로 가다’나 ‘숲빛·숲빛깔’로 고쳐쓸 만하고, ‘사름·살림·삶·삶길·삶꽃’이나 ‘길·길눈·길꽃’으로 고쳐써요. ‘얼개·얼거리·틀·틀거리·판·마당’이나 ‘푸른길·풀빛길’이나 ‘푸른맞이·풀빛맞이’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꽃나무·꽃나무풀·꽃풀·꽃풀나무’나 ‘나무돌흙·나무흙돌·돌흙나무·돌나무흙’으로 고쳐씁니다. ‘들·들길·들빛·들녘·들판’이나 ‘들꽃·들꽃길·들꽃빛’이나 ‘들내숲·들숲·들숲내·들숲바다·들살림·들살이’로 고쳐쓸 만하고, ‘멧들·멧들내·멧들내숲·멧들숲바다·멧숲·멧자락’이나 ‘바다·바람·바람빛·바람님·비바람·비바람해·비바람해흙’이나 ‘해바람·해바람비·해바람비흙’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섭리’를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섭리(燮理) : 음양(陰陽)을 고르게 다스림

섭리(攝理) : [불교]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일을 맡아 하던 승직(僧職) = 승통



자연이 가는 대로 자연의 섭리를 따라서 살기만 하면 된다

→ 숲길대로 숲빛을 따라서 살기만 하면 된다

→ 해바람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

→ 들숲바다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

→ 돌흙나무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

《생명의 농업과 대자연의 도》(후꾸오까 마사노부/최성현·시오다 교오꼬 옮김, 정신세계사, 1988) 37쪽


숫여우가 더 튼튼한 건 사실이었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은 자연의 섭리였다

→ 숫여우가 더 튼튼하고, 힘센 쪽이 살아남는 숲자락이다

→ 숫여우가 더 튼튼하고, 센 놈이 살아남는 들숲내이다

《돼지풀꽃이 필 때면》(톰 맥커런/우순교 옮김, 소년한길, 2001) 43쪽


지배-피지배라는 식민지주의의 섭리가 일본 본토에서 전쟁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었다

→ 누르고 눌리는 재갈이란 틀이 일본 한복판에서 불바다로 나타났다

→ 밟고 밟히는 차꼬라는 얼개가 일본 한복판에서 불수렁으로 나타났다

→ 뭉개고 뭉개지는 굴레라는 길이 일본 한복판에서 불굿으로 불거졌다

《학살의 기억 관동대지진》(강덕상/김동수·박수철 옮김, 역사비평사, 2005) 8쪽


무지막지한 인간의 행동도 모두 자연의 섭리라고 단언했다

→ 사람이 그악스레 하는 짓도 모두 숲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 그악스러운 우리 몸짓도 모두 들내숲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1권력》(히로세 다카시/이규원 옮김,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2010) 99쪽


어떠한 화학물질도 토양에서는 자연의 건설적인 섭리를 방해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어떠한 죽음물도 흙에서는 해바람비를 가로막아 말썽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 어떠한 섞음물도 흙에서는 돌나무흙를 거스르니 골치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잡초의 재발견》(조지프 코캐너/구자옥 옮김, 우물이있는집, 2013) 34쪽


아이에게 숲은 마음껏 뛰노는 놀이터이자, 자연법칙을 배우는 과학의 장場이며, 대자연의 섭리를 깨우치는 거대한 철학 교실입니다

→ 아이한테 숲은 마음껏 뛰노는 놀이터이자, 푸른길을 배우는 빛나는 터이며, 너른숲 얼거리를 깨우치는 커다란 생각마당입니다

《엄마는 숲해설가》(장세이·장수영, 목수책방, 2016) 21쪽


그게 자연의 섭리지

→ 그런 숲살림이지

→ 그런 숲길이지

→ 숲은 그런 얼개지

《콩고양이 3》(네코마키/장선정 옮김, 비채, 2016) 20쪽


이 모든 과정을 먹이사슬에 의한 자연의 섭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 이 모든 길을 먹이사슬 얼거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 이 모두가 숲다운 먹이사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묻다》(문선희, 책공장더불어, 2019)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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