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카나 4
니시모리 히로유키 지음, 장지연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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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3.

다듬읽기 46


《카나카나 4》

 니시모리 히로유키

 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3.25.



  《카나카나 4》(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을 읽으면 온통 헛발질을 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집니다. 마음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있고, 마음을 못 읽으나 스스럼없이 말을 하면서 모두 드러내는 사람이 있고, 마음을 못 읽기도 하지만 말로도 드러내지 못 하는 사람이 있고, 마음을 숨기면서 엉큼하거나 얄궂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틈바구니에서 ‘마음소리를 듣는’ 아이는 즐겁게 놀아요. 꾸밈없는 마음으로 헛발질을 하면서 하루를 노래하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어수룩하고 엉뚱하지만 착하거든요. ‘착한’ 사람은 ‘참한’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안 착한 사람은 안 참한 곳에 사로잡히기 일쑤예요. 우리가 어른으로 서려면 착하면서 참하고 즐겁게 하루를 일구면서 아름답게 이야기꽃을 피울 줄 알 테지요. 혼자만 떠들거나 밀어붙이는 곳에는 말싸움이나 지겨이 떠벌이는 소리만 있어요. 서로 두런두런 말이 오가는 곳이기에 비로소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말소리만 오갈 적에는 이야기가 아닌 ‘왁자지껄’입니다. 마음을 담은 말을 나눠야 이야기예요.


ㅅㄴㄹ


#カナカナ #西森博之


당신에게 정말로 부모의 사랑이 있는지 판단이 설 때까지 드나들 거라고요

→ 그대한테 참말로 어버이 사랑이 있는지 마음이 설 때까지 드나든다고요

6쪽


획순이 틀렸어

→ 글길이 틀렸어

→ 글씨가 틀렸어

16쪽


보다 더 여름다운 옷을 골랐으니 노력해 보자

→ 더 여름다운 옷을 골랐으니 애써 보자

20쪽


웬 멍청이들한테서 빼앗은 재활용품이야

→ 웬 멍청이한테서 빼앗은 되살림이야

→ 웬 멍청이한테서 빼앗은 헌살림이야

26쪽


네가 저 아이를 맞게 된 계절인 여름을 굉장한 여름으로 만들겠다고 했잖아

→ 네가 저 아이를 맞이한 철인 여름을 놀라운 여름으로 삼겠다고 했잖아

→ 네가 저 아이를 맞아들인 여름을 대단한 여름으로 하겠다고 했잖아

35쪽


그런 콩알탄으로는 내 몸뚱일 못 뚫어

→ 그런 콩알로는 내 몸뚱일 못 뚫어

44쪽


일도양단이었으니까

→ 한칼이었으니까

→ 바로했으니까

→ 한칼베기였으니까

50쪽


이 타닥타닥거리는 소린 뭐야?

→ 이 타닥타닥 소린 뭐야?

→ 이 타닥거리는 소린 뭐야?

90쪽


저 호구, 폼 잡다가 크게 손해 보는 전형적인 바보네

135쪽


차조기 관찰일기를 썼어

→ 차조기 바라보기를 썼어

→ 차조기 지켜보기를 썼어

→ 차조기 살펴보기를 썼어

150쪽


10월 8일, 여전히 시든 상태다. 10월 9일, 여전히 시들어 있다

→ 10월 8일, 그대로 시들다. 10월 9일, 아직도 시들다

153쪽


그러고 보니 마사도 천진난만하다

→ 그러고 보니 마사도 꾸밈없다

→ 그러고 보니 마사도 거짓없다

160쪽


마음을 알 수 있어서 다행이야

→ 마음을 알 수 있어서 고마워

→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좋아

→ 마음을 알 수 있어서 기뻐

18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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