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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나라 12
이치카와 하루코 지음 / YNK MEDIA(만화) / 2023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2.
책으로 삶읽기 882
《보석의 나라 12》
이치카와 하루코
신혜선 옮김
YNK MEDIA
2023.9.15.
《보석의 나라 12》(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23)을 읽었다. 이 그림꽃은 대여섯째부터 기우뚱했다.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줄거리를 억지스레 잇더니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할는지 오락가락하고, 드디어 열두걸음에서 끝낸다. 끝내려면 진작에 끝냈어야지. 두루뭉술하게 늘어뜨리다 보니 아주 뒤죽박죽이다. 빛돌도 빛도 아닌, 아무런 빛살이 없는 돌덩이인 달나라에서 멈춘다. 곰곰이 보면 모든 싸움은 덧없고 부질없고 뜻없고 쓸모없다. 싸워서 이기거나 물리치려고 힘을 기르는 짓도 값없고 쓸데없고 뜻없다. 언뜻 보면 푸른별 사람들을 빗댄다고 여길 만하지만, 귀엽게 그리고 싶었을 뿐이지 싶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귀여워 보이기를 바라는 몸짓이요 옷차림이다. 그저 다 허울이다.
ㅅㄴㄹ
“너를 이해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47쪽)
“진정한 동료 따위는 없어.” “그럴지도.” “볼품없고 가여워.” (54쪽)
“네 덕분에 다른 애들과 친해질 수 있었어. 즐거웠어.” (71쪽)
“임무가 끝났다고 선언해 줄 인간이 나타나길 오래도록 기다렸다.” (90쪽)
+
월인으로 수복된다는 뜻이네
→ 달사람으로 거둔다는 뜻이네
→ 달사람으로 된다는 뜻이네
→ 달님으로 돌아간단 뜻이네
121쪽
이로써 종전을 선언한다
→ 이제 싸움은 끝이다
→ 이제 싸움을 마친다
135쪽
달의 도시에서 지내게 될 거다
→ 달마을에서 지낸다
135쪽
일만 년이면 완료될 것 같습니다
→ 한 골이면 끝날 듯합니다
→ 골 해라면 마칠 듯합니다
153쪽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 남다르게 되고 싶어했지만
→ 유난하기를 꿈꾸었지만
15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