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86 : 둥글려 만든 거라는 걸



둥글도록 하기에 ‘둥글리다’라고 합니다. ‘둥글리다’라 할 적에는 이미 “둥그런 모습이나 꼴을 이루다”를 나타내기에, 보기글처럼 “둥글려 만든”은 겹말입니다. 그리고 옮김말씨예요. 이 보기글은 말끝을 “거라는 걸”처럼 ‘것’을 겹쳐서 씁니다. 군더더기입니다. “둥글린 줄”이나 “둥글렸는데”나 “둥글려 놓은”으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둥글려 만든 거라는 걸

→ 둥글린 줄

《오리 돌멩이 오리》(이안, 문학동네, 2020)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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