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63 : 한식이라는 게 직접 게



한식(韓食) :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나 식사

직접(直接) : 1. 중간에 아무것도 개재시키지 아니하고 바로 연결되는 관계 2. 중간에 아무것도 개재시키지 아니하고 바로



우리 겨레는 한자 없이 그저 ‘한겨레’입니다. ‘한’은 ‘하늘·하나·크다’를 가리키는 우리말입니다. ‘한글’에 적은 ‘한’도 그냥 우리말이에요. 굳이 한자 ‘한(韓)’을 쓸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 겨레가 예부터 지은 밥살림을 가리킬 적에는 ‘한밥’이라 하면 됩니다. ‘한식(韓食)’이라 할 까닭이 없어요. 옷은 ‘한옷’이요, 집은 ‘한집’입니다. 따로 ‘겨레밥·겨레옷·겨레집’이나 ‘배달밥·배달옷·배달집’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해보다’는 남이 아닌 내가 스스로 한다는 뜻이에요. “직접 해보니”는 겹말입니다. 이 보기글은 앞뒤에 ‘게(것)’를 잇달아 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한식이라는 게 직접 해보니 끼니마다 차려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 겨레밥을 해보니 끼니마다 차려낼 수 있지 않았다

→ 배달밥을 손수 지으니 끼니마다 할 수 있지 않았다

《그리너리 푸드 : 오늘도 초록》(한은형, 세미콜론, 20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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