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사 副詞


 부사를 활용한 수사법이다 → 어찌씨를 살려 꾸민다

 부사를 제외하고 보면 → 어찌씨를 빼고 보면


  ‘부사(副詞)’는 “[언어] 용언 또는 다른 말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하는 품사. 활용하지 못하며 성분 부사와 문장 부사로 나뉜다. ‘매우’, ‘가장’, ‘과연’, ‘그리고’ 따위가 있다 ≒ 어찌씨·억씨”를 뜻한다고 합니다만, ‘어찌씨’나 ‘억씨’로 손질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부사’를 일곱 가지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부사(父事) : 아버지를 섬기는 예(禮)로써 나이 많은 어른을 섬김 ≒ 부사지

부사(父師) : 1. 아버지와 스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아버지 겸 스승 3. [역사] 국학(國學)의 교수

부사(府使) : 1. [역사] 고려 시대에 둔 개성부(開城府)와 지사부(知事府)의 으뜸 벼슬 2. [역사] 조선 시대에 둔 대도호부사와 도호부사를 통틀어 이르던 말

부사(赴使) : 사신(使臣)이 임지로 감

부사(浮莎) : 흙이 붙어 있는 채로 떼를 떠냄

부사(副使) : 1. [역사] 신라 때에, 봉성사성전·감은사성전·봉덕사성전·봉은사성전에 둔 상당(上堂) 2. [역사] 고려 시대에, 중추원에 속한 정삼품과 삼사에 속한 종사품 벼슬. 사(使)의 다음이다 3. [역사] 고려 시대에 둔 오품 또는 육품의 벼슬. 태상부, 영조국, 잡작국, 자운방, 직염국, 풍저창, 광흥창, 요물고, 유비창, 제용사, 오부(五部), 연경궁(延慶宮)에 속하였다 4. [역사] 정사(正使)를 돕던 버금 사신 ≒ 아사

부사(腐史) : [책명] ‘사기’의 다른 이름. 지은이 사마천이 부형(腐刑)을 당하였다는 데서 이렇게 이른다



부사가 항상 동사 앞에 오는 구속이 있는 것은 상기한 바 있다

→ 어찌씨가 늘 움직씨 앞에 꼭 온다고 곱새긴 바 있다

《英語敎授法의 理論과 實踐》(김태환·김태한, 한신문화사, 1978) 94쪽


별 의미도 없이 자주 사용하는 부사가 가끔은 아주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딱히 뜻도 없이 자주 쓰는 어찌씨가 가끔은 아주 소름 끼치는 줄도 압니다

《대한민국 사진공화국》(정한조, 시지락, 2005) 85쪽


관형사형이나 부사형을 덧붙여서 쓰면 말의 맥이 빠져 박력 없는 표현이 된다

→ 매김씨나 어찌씨를 덧붙이면 말흐름이 빠져 힘이 없다

→ 언씨나 억씨를 덧붙이면 말줄기가 빠져 시시하다

《이수열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 쓰기》(이수열, 현암사, 2014) 294쪽


접속사 ‘고’를 사용해 형용사를 부사로 바꾸면서 병렬구조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연결한 형식이다. 우리말이 지닌 특징이다

→ 이음씨 ‘고’를 넣어 그림씨를 어찌씨로 바꾸면서 나란히 이어 부드럽게 손질했다. 우리말이 이렇다

→ 이음말 ‘고’로 그림씨를 어찌씨로 바꾸면서 매끄럽게 손보았다. 우리말 짜임새가 이렇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72쪽


‘그런데요’라는 접속부사가 등장하면 그것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는 끝이 나곤 했지요

→ ‘그런데요’라는 이음씨가 나오면 이제 밝은 이야기는 끝이 나곤 했다

→ ‘그런데요’로 이으면 어느덧 좋은 이야기는 끝이 나곤 했다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노명우, 클, 2020)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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