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부분 大部分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한다 → 벌이를 거의 모은다 / 번 돈을 거의 건사한다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 → 거의 모임에 왔다 / 거의 모두 모임에 왔다

 거의 대부분을 빼앗기고 → 거의 빼앗기고 / 거의 다 빼앗기고

 농사도 밭일이 대부분이었다 → 시골일도 거의 밭일이었다 

 그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 그가 하는 말은 흔히 거짓이었다

 대부분 점심 끼니를 건너뛰었다 → 으레 낮끼니를 건너뛰었다


  ‘대부분(大部分)’은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의’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 대개”로도 풀이하기에 ‘대개(大槪)’를 찾아보면 “1. = 대부분 2. = 대강(大綱) 3. 일반적인 경우에”로 풀이합니다. ‘대부분 = 대개’요 ‘대개 = 대부분’인 돌림풀이입니다. 여기에서 ‘대강(大綱)’을 더 찾아보면 “자세하지 않은, 기본적인 부분만을 따 낸 줄거리. ‘요지’, ‘줄거리’로 순화”로 풀이하는데, ‘요지(要旨)’는 ‘알맹이’로 고쳐쓸 낱말이라고 느낍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을 살피니 “거의 대부분”처럼 적은 보기글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거의’를 가리키니 이 말마디는 겹말이에요. 여러모로 보면, ‘거의·마련·일쑤’를 비롯해서 ‘많다·많고많다·많디많다’나 ‘넘치다·넘실거리다·물결치다’나 ‘셀 길 없다·어느 만큼·얼추·열이면 아홉·헤아릴 길 없다’로 고쳐씁니다. ‘잔뜩·듬뿍·골·다복하다·다북지다·솔찮다·쏠쏠하다’나 ‘수두룩하다·수북하다·숱하다·하고하다·허구허다’나 ‘큰자리·큰마당·큰몫’으로 고쳐쓰면 되어요. ‘다들·사람들·웬만하면·참·참말로’나 ‘으레·흔히·흔하다’나 ‘마땅히·모름지기·무릇·보나 마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런데 건설 노가다라면 1년 중 3분의 2는 논다고 할 수 있는 반실업 상태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 그런데 집짓기라면 사흘 가운데 이틀은 논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일쑤예요

→ 그런데 막일이라면 사흘에서 이틀은 논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곤 해요

《여성운동과 문학 1》(민족문학작가회의 여성문학분과위원회 엮음, 천문학사, 1988) 18쪽


대부분 통칭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 다들 두루이름을 쓰니까

→ 으레 덧이름을 쓰니까

《두 민족의 접점에서》(강신자/송일준 옮김, 밝은글, 1989) 98쪽


동네가 온통 재개발이 되어 대부분 아파트촌이 되었거든요

→ 마을을 온통 갈아엎어 거의 잿집이거든요

→ 마을이 온통 다시지어 거의 다 겹집이거든요

《후박나무 우리 집》(고은명, 창비, 2002) 22쪽


“전부 알고 있는 거니?” “거의 대부분은.”

→ “모두 아니?” “거의.”

→ “모두 아니?” “거의 다.”

→ “모두 아니?” “웬만큼은.”

《초인 로크 1》(히지리 유키/송원경 옮김, 시공사, 2003) 25쪽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자가 회계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 붓바치는 으레 글이 셈꽃과 더불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문자 이야기》(앤드류 로빈슨/박재욱 옮김, 사계절, 2003) 11쪽


그 댓글들은 대부분 50명 정도 되는 인원에 의해 하루 종일 계속 올려진 글들이었고

→ 덧글은 거의 쉰 사람쯤이 날마다 꾸준히 올렸고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270쪽


군비와 전쟁을 위해 사람들에게서 징수한 세금은 군대가 보호한다고 하는 노동 생산물의 대부분을 앗아간다

→ 싸움돈과 싸움 때문에 사람들한테서 거둔 나랏돈은 싸울아비가 지킨다고 하는 열매를 거의 다 앗아간다

→ 총칼돈과 싸움을 빌미로 사람들한테서 거둬들인 돈은 싸움꾼이 돌본다고 하는 흙살림을 잔뜩 앗아간다

《국가는 폭력이다》(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 달팽이, 2008) 39쪽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녀석들 대부분이 충매화입니다

→ 온갖 꽃을 피우는 녀석은 으레 벌레받이꽃입니다

→ 알록달록 꽃을 피우면 거의 벌레받이입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비아북, 2009) 137쪽


대부분의 풍매화는 바람과의 소통법을 익힌 것 같습니다

→ 바람받이꽃은 바람과 사귀는 길을 익힌 듯합니다

→ 바람꽃은 바람과 어울리는 길을 익힌 듯합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비아북, 2009) 135쪽


미생물은 대부분 분열을 통해 그 수를 늘립니다

→ 작은숨결은 거의 갈라서 늘립니다

→ 작은이는 으레 몸을 나눠서 늘립니다

《생명은 어디서 왔을까?》(오치 노리코/이은경 옮김, 예림당, 2009) 27쪽


대부분의 자출족은 자전거는 타지만 정작 자전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 바퀴님은 다들 두바퀴는 타지만 정작 두바퀴를 잘 알지 못한다

→ 거의 모든 바퀴님은 두바퀴는 타지만 정작 두바퀴를 잘 알지 못한다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김병만·최제남, 바이클로지, 2011) 127쪽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불소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의적인 편이다

→ 거의 모든 이돌봄이는 불소를 좋게 보곤 한다

→ 이돌봄이는 거의 다 불소를 좋게 보곤 한다

《홈메이드 천연 치약》(정인자, 넥서스BOOKS, 2012) 15쪽


인류가 만들어 쓰는 물건들 중 대부분이

→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거의

→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거의 모두

→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살림이 으레

《프랑스 아이의 과학 공부》(장마르크 레비르블롱/문박엘리 옮김, 휴머니스트, 2015) 95쪽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산양유 대부분은

→ 가게에서 파는 염소젖은 거의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40쪽


그 활동의 대부분은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블루오션이었다

→ 그 일은 거의 우리한테 익숙지 않은 새물결이었다

→ 그 일은 으레 우리한테 익숙지 않은 새길이었다

《박원순이 걷는 길》(박원순·임대식, 한길사, 2015) 10쪽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내부 고발에 의해 밖으로 알려집니다

→ 이런 말썽은 으레 바른소리를 거쳐 밖으로 알려집니다

→ 이런 잘못은 거의 곧은소리를 타고 밖으로 알려집니다

《십대를 위한 다섯 단어》(요시모토 다카아키/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2015) 85쪽


바로 얼마 전까지 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펑 하고 사라졌다

→ 바로 얼마 앞서까지 마음을 거의 차지했는데 펑 하고 사라졌다

→ 바로 얼마 앞서까지 마음을 거의 다 차지했다가 펑 하고 사라졌다

《동거종료 일기》(오리하라 사치코/도노랑 옮김, AK 코믹스, 2016) 130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산하는 것은

→ 사람들이 거의 말아먹는 까닭은

→ 무릇 사람들이 넘어지는 까닭은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49쪽


게다가 대부분이 ‘F1’이라고 부르는 품종개량된 씨앗입니다

→ 게다가 거의 ‘F1’이라고 하는 바꾼 씨앗입니다

→ 게다가 거의 ‘F1’이라고 하는 손본 씨앗입니다

《여행하는 채소 가게》(스즈키 뎃페이·야마시로 도오루/문희언 옮김, 하루, 2016) 124쪽


그래서 대부분 멸종위기에 몰려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 그래서 거의 아슬숨결에 몰려 나라에서 돌본다

→ 그래서 거의 아슬이로 몰려 나라에서 지킨다

《화살표 새 도감》(최순규, 자연과생태, 2016) 42쪽


거의 대부분 시간을 마치 지리산을 홀로 전세 낸 듯이 올랐다

→ 거의 모든 때를 마치 지리산을 홀로 빌린 듯이 올랐다

→ 거의 모두 마치 지리산을 홀로 빌린 듯이 올랐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124쪽


거의 대부분이 노동자의 모습이었습니다

→ 거의 모두 일바치 모습이었습니다

→ 거의 다 일꾼 모습이었습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51쪽


곳곳의 중고서점에서 사들인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 곳곳 헌책집에서 사들인 책이 거의 다였다

→ 여러 손빛책집에서 사들인 책이 거의 모두였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18쪽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상은 대부분 언어 행위를 매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말을 하며 모든 삶을 이루기 때문이다

→ 우리 삶은 거의 말로 이루기 때문이다

→ 우리는 말로 서로 이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22쪽


대부분이 일가친척이어서 서로 정답게 지냈다

→ 거의 한집안이어서 서로 살갑게 지냈다

→ 거의 한핏줄이어서 곰살갑게 지냈다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봄날, 반비, 2019) 14쪽


변태 곤충들은 대부분 성충이 되면 가벼워져

→ 허물벗이 벌레는 어른이 되면 가벼워

→ 탈바꿈 벌레는 다 크면 가벼워

《곤충의 몸무게를 재 볼까?》(요시타니 아키노리/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2019) 36쪽


이후 우리의 세시풍속은 대부분 쌀농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 그 뒤 우리 살림길은 거의 벼짓기를 바탕으로 한다

→ 그때부터 우리는 으레 벼짓기를 바탕으로 살림꽃을 폈다

《쌀을 닮다》(이현주·강진주, 진주식당, 2019) 11쪽


대부분의 서점 매대는 적게나마 매일 책이 빠지고 새로운 책이 보충된다

→ 책집은 다들 적게나마 날마다 책시렁이 비고 새로운 책이 들어온다

→ 책집이라면 적게나마 나날이 책꽂이가 빠지고 새로운 책을 들인다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시마 고이치로/김정미 옮김, Kira, 2019) 26쪽


그가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은

→ 그가 벌어들이는 돈은 거의

→ 그가 벌어들이는 돈은 으레

《백투더 1919》(오승훈·엄지원·최하얀, 철수와영희, 2020) 31쪽


봄날에 골목을 걷는 즐거움은 대부분 목련 꽃잎에서 비롯된다

→ 봄날 골목은 목련 꽃잎을 보고 걸으며 즐겁다

→ 봄날에 걷는 골목은 목련 꽃잎을 보며 즐겁다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박지웅, 마음의숲, 2020) 25쪽


이들 대부분 영양실조에 갖가지 질병을 몸에 갖고 돌아다녔다

→ 이들은 거의 굶주리고 이래저래 아픈 채 돌아다녔다

→ 이들은 깡마르고 아픈 몸으로 돌아다녔다

→ 이들은 야위고 앓는 몸으로 돌아다녔다

《전염병 전쟁》(이임하, 철수와영희, 2020) 91쪽


과거 농경사회 같으면 14∼15세쯤에 대부분 결혼을 하고

→ 예전 시골마을 같으면 14∼15살쯤에 으레 짝을 맺고

→ 지난날 시골 같으면 14∼15살쯤에 거의 짝을 짓고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김훈태, 유유, 2020) 92쪽


학교 수업은 대부분 따분했고, 그 교육 시스템은 너무도 획일적이며 억압적이었다

→ 배움터는 으레 따분했고, 배우는 틀은 너무도 뻔하고 갇혔다

→ 배움터는 하나같이 따분했고, 배움틀은 너무도 갑갑하고 막혔다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옮김, 비채, 2020) 61쪽


대부분은 전자의 마음이 이겨

→ 거의 앞마음이 이겨

→ 으레 앞쪽 마음이 이겨

《급식 드라이빙》(조교, 인디펍, 2021) 13쪽


이들 대부분은 목적의식에 따라 열심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으레 뜻에 따라 바지런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다들 꿈에 따라 힘껏 일을 하면서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멜 콜린스/이강혜 옮김, 샨티, 2021)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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