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폭풍 暴風


 폭풍이 불어닥치다 → 한바람이 불어닥치다

 폭풍을 만나 배가 파손되었다 → 돌개바람을 만나 배가 부서졌다

 폭풍의 중심권에서 → 회오리 한복판에서


  ‘폭풍(暴風)’은 “1. 매우 세차게 부는 바람 2. [지구] 풍력 계급 11의 몹시 강한 바람. 10분간의 평균 풍속이 초속 28.5~32.6미터이며, 육지에서는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바다에서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인다 = 왕바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돌개바람·된바람·노대바람·높바람·센바람·흔들바람’이나 ‘회오리·회리바람·한바람·함박바람·큰바람·큰센바람’이나 ‘비바람·소용돌이·싹쓸이·씽·씽씽·쌩·쌩쌩·휘몰다’로 고쳐씁니다. ‘세다·세차다·거세다·드세다·빗발치다’나 ‘바쁘다·부산하다·빠르다’로 고쳐쓸 수 있고, ‘끼얹다·쏟다·쏟아내다·쏟아지다·퍼붓다·벼락·벼락치다’나 ‘마구잡이·닥치는 대로·막하다·서슴없다’로 고쳐씁니다. ‘너울거리다·몰아치다·들이치다·물결치다·바람’이나 ‘무시무시하다·무섭다·망탕·사납다·삼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폭풍(爆風)’을 “폭발물이 터질 때에 일어나는 센 바람 ≒ 파풍”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그야말로 폭풍 질주였다

→ 그야말로 내달렸다

→ 그야말로 치달렸다

《행복한 고통》(김기중, 글로세움, 2014) 59쪽


폭풍 같은 일상에 휘말려

→ 바쁜 하루에 휘말려

→ 부산한 나날에 휘말려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김경희, 공명, 2015) 7쪽


언젠가 눈 폭풍이 왔어

→ 언젠가 눈바람이 왔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줄리 폴리아노·줄리 모스태드/최현빈 옮김, 찰리북, 2017) 51쪽


카레 이야기만 들어도 폭풍 땀 분출

→ 카레 이야기만 들어도 비오듯 땀 줄줄

→ 카레 이야기만 들어도 쏟아지는 땀

《주먹밥 통신 3》(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미우, 2018) 8쪽


몰아치는 폭풍을 뚫고 한 무리의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 몰아치는 바람을 뚫고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 돌개바람을 뚫고 낯선 무리가 찾아왔어요

《빼앗긴 사람들》(아민 그레더/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2018) 4쪽


각 방면에서 폭풍 공감을 해 주더라

→ 곳곳에서 잔뜩 좋다고 해 주더라

→ 여기저기서 아주 좋아해 주더라

→ 이곳저곳서 참 반겨 주더라

《좁은 세계의 아이덴티티 1》(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72쪽


갑작스레 휘몰아친 야유의 폭풍 속에서

→ 갑작스레 우우 휘몰아치더니

→ 갑작스레 마구 비아냥대더니

→ 휘몰아치듯 놀리더니

《오른손에 부엉이》(다테나이 아키코/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 6쪽


거센 폭풍이 몰려오고 있어

→ 거센 비바람이 몰려와

→ 회오리바람이 몰려와

《빨간 마음》(브리타 테켄트럽/이소완 옮김, 위고, 2022) 3쪽


폭풍의 날들이었다

→ 회오리가 쳤다

→ 돌개바람이었다

《날마다 미친년》(김지영, 노란별빛책방, 2023)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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