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구석 부산
강동진 지음 / 비온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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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1.18.

읽었습니다 265



  서울을 알려면 서울에서 살면 됩니다. 부산을 알려면 부산에서 살 노릇입니다. 삶터로 누리지 않으면 알 턱이 없어요. 어느 고장을 깊고 넓게 헤아리면서 더 알아가고 싶다면, 이 고장에서 아이를 낳거나 받아들여서 집안일을 즐기면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살아갈 일입니다. 이러면서 마을책집을 걸어서 다니면 되는데, ‘삶·사랑·살림’ 세 가지를 ‘마음·눈·몸’으로 맞아들이면, 누구나 마을지기로 일어섭니다. 《구석구석 부산》을 읽었습니다. 2001년부터 부산에서 대학교수로 일했다지만, 막상 부산을 영 모르는 듯싶습니다. 여러 책을 뒤적여서 몇 가지 줄거리는 간추릴 수 있되, ‘살아낸 곳’이나 ‘아이 곁에서 살림한 곳’이나 ‘마음으로 사랑하며 푸르게 가꾸는 곳’하고는 너무 멀어요. 우두머리 발자취가 역사일 수 없듯, 글로 남은 몇 가지가 부산 발자취일 수 없습니다. 교수·전문가·작가란 허울이 아닌, 마을사람에 어버이에 숨빛으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볼 수 있어요.


ㅅㄴㄹ


《구석구석 부산》(강동진, 비온후, 2023.7.31.)


+


이 책의 시작은 2001년 3월 경성대 도시공학과 부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 이 책은 2001년 3월 경성대 도시공학부에 들어오면서부터 엽니다

→ 2001년 3월 경성대 도시공학부에 몸담으면서부터 이 책을 씁니다

6쪽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 자리가 차츰 늘어납니다

→ 터를 더 넓힙니다

14쪽


근자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 요새는 누리그물이 뻗어

→ 이제는 누리판이 발돋움해

14쪽


부산은 예부터 삼포지향三抱之鄕의 도시라 불렸습니다

→ 부산은 예부터 들숲바다 고장이라 했습니다

→ 부산은 예부터 들내바다 고을이라 했습니다

18쪽


해안선의 지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닷가 이름은 이렇습니다

→ 바닷가는 이렇게 이릅니다

26쪽


첫 번째 여정의 방식은 걷기입니다

→ 첫길은 걷기입니다

→ 처음은 걷기입니다

→ 처음에는 걷습니다

34쪽


부산 산복도로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 부산 멧길과 매우 비슷합니다

→ 부산 고갯길과 무척 닮습니다

→ 꼭 부산 잿마루 같습니다

→ 마치 부산 잿길인 듯합니다

13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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